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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청춘들의 희망 화수분…‘창업 특화’ 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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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2.04.21 09:53:59

한국의 MIT 꿈꾸며 청년창업지원 ‘올인’
‘도전과 혁신’ 통해 획기적 교육과정 운용
각종 평가지표서 창업 분야 큰 성과 거둬

 

건국대 학생들이 KU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사진=건국대학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가운데, 건국대학교가 학생창업을 주도하고 지원하는 ‘창업 중심 대학’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산업 친화적인 융합형 창의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사구조 개편, 교육과정 혁신, 교육환경 및 인프라 혁신, 취·창업 교육 강화 등 학부 교육 전반에 걸쳐 혁신을 진행해온 결과로 평가된다. (CNB=정의식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8∼2028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산업, 직업 간 일자리 변화가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른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건국대는 이러한 시대흐름에 맞춰 ‘창업’을 대학 발전의 중요한 동력 중 하나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창업교육 비율 지표에서 ‘국내대학 1위’를 기록했다. 건국대 출신 학생 창업자 수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2015년 4명 배출했던 학생 창업자 수가 2020년 기준 30명으로 대폭 늘어 서울 소재 대학 4위권에 올라섰다.

 

건국대 전경.(사진=건국대학교)

이같은 학생 창업 분야의 성과는 건국대의 적극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건국대는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실전창업교육, 캠퍼스CEO육성사업 등 다양한 정부 창업 지원사업을 수주했으며, 특히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규모 학생 창업 공간 ‘KU 스타트업 존’을 신규 조성하는 등 재학생이 꿈과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창의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했다.

특히 건국대학교 창업지원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창업지원단은 지난 1999년 5월 창업보육센터 지정을 계기로 설립됐다. 이후 2014년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 수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창업지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최근 4년간 164억원, 누적 228억원의 창업지원사업을 확보했다. 2020년에는 61억원의 창업지원사업을 수주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학교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개념 학습공간 ‘KU Kreative Hub’



건국대학교는 창의적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학습공간 조성·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월 대면 강의와 실시간 온라인 송출까지 가능한 첨단 강의실 ‘KU 올-라인 허브(All-Line Hub)’를 구축한 데 이어 9월에는 건축대학, 경영대학, 이과대학 총 3개 단과대학에 ‘KU 크리에이티브 허브(Kreative Hub)’를 구축해 학생들의 학습·토론 온라인 강의 수강을 지원하고 있다.

‘KU 크리에이티브 허브’는 혁신사업단 교육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 신규 학습공간이다. 학생들의 학습·토론, 온라인 강의 수강이 가능한 공간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공간 명칭은 이런 취지를 반영해 Konkuk의 ‘K’와 ‘Creative’를 조합, 창의인재 양성의 중심지라는 의미로 ‘KU Kreative Hub’라 명명했다.

 

KU 크리에이티브 허브.(사진=건국대학교)

KU 크리에이티브 허브는 건국대 건축대학 건축관, 경영대학 경영관, 이과대학 과학관에 각각 30평, 95평, 45평 총 170평 규모로 구축됐으며, 학생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각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다. 학생의 창의적 학습과 자율적 토론이 가능하도록 학습공간과 내부 회의실을 나눠 조성했으며, 학습공간과 내부 회의실은 건축대학에 3개, 경영대학에 5개, 이과대학에 4개가 구축됐다.

공간 내 노후 시설과 집기 비품 등을 모두 철거하고, 터치형 디스플레이 등 최신식 기기를 도입했으며, 특히 내부 회의실에 라이브 방송·녹화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 온라인 강의와 녹화 강의 수강 및 학생 1인 미디어 제작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경영대학의 경우 2개 회의실에 방음장치까지 구비해 미니 스튜디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직접 설계한 프로젝트로 학점 받아



건국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드림학기제와 자기설계전공제 등 우수한 교육과정 혁신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드림학기제’는 건국대의 다양한 ‘플러스(PLUS) 학기제도’ 가운데 하나로 8학기 가운데 1개 학기 동안 자신이 직접 설계한 활동을 수행해 학점을 인정받는다.

학생 스스로가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해 제안하고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하고 싶은 창조적 활동을 찾아 도전하고 이를 통해 진로에 대한 방향설정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며 전문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 참가 학생들은 기획한 활동에 부합하는 지도교수를 선정해 프로젝트 신청부터 성과 제출까지 지도받는다.

드림학기제는 2017학년도 1학기부터 2021학년도 1학기까지 386명이 참여해 총 214건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환경 속에서도 2021학년도 1학기 34개팀 56여명의 학생들과 2학기에도 72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프로젝트로 드림학기를 이수하고 있다.

 

사진=건국대학교

‘자기설계전공제’는 학생 스스로 다양한 학과 전공의 교과목을 융합하여 새로운 전공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학교의 심사·승인을 받은 후 이를 이수하는 제도다.

자기설계전공은 학생 소속 학부 전공을 제외한 최소 2개 이상의 전공에서 24학점 이상(30학점 이하) 교과과정을 학생이 직접 편성하면 된다. 편성한 교과목 중 최소 24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며, 원전공과 자기설계전공의 졸업요건을 모두 충족할 때 학위증에 원전공과 자기설계전공이 표기된다.

건국대는 그동안 자기설계전공 이수학점을 복수학위 수준인 최소 40학점 이상(최대 72학점)으로 설정했으나 학생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이를 완화해 부전공인 24학점 이상 이수로 문턱을 낮췄다.

예를 들어 인지과학 관련 분야를 자기설계 전공으로 이수하고 싶은 학생은 설계전공명을 ‘인지과학’으로 설정하고 심리학과 철학, 생명과학과 같은 자신이 원하는 관련 전공을 연계 전공으로 구성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하고 싶다면 경영학, 응용통계학, 컴퓨터공학, 수학과 같은 전공의 교과목을 교육과정으로 설계하고 이를 수강해 이수하면 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을 인정받을 수 있다

박수형 대학교육혁신원장은 “건국대는 전공과 커리큘럼, 학기 파괴와 더불어 이번 자기설계전공 도입으로 학생들이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며 “추후 자기설계전공 제도를 확대 운영해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애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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