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이 올해에도 은어 치어 방류를 시작으로 다양한 토속어 보존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경호강과 덕천강 일원에 은어 치어 22만미를 방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방류사업은 내수면 수산자원 증식과 농어업인 소득증대, 은어 낚시 관광객 유입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됐다.
은어 치어는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가 생산했다.
군은 지난해 10월에도 은어 수정란 4200만 알을 경호강에 방류한 바 있다.
은어는 우리나라 고유의 토속어종으로 30cm까지 자란다. 비늘이 작고 등은 검으며 배는 회색이고 주둥이 턱뼈가 하얗기 때문에 '은구어'라고 불리고도 한다.
군과 경호강을 대표하는 민물고기로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경호강처럼 유속이 빠르고 바닥이 돌밭이라 이끼가 풍부한 곳에 주로 서식한다.
이끼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살아있을 때는 특유의 수박향이 나며, 조선시대에는 임금에 진상되는 등 최고급 어종으로 평가 받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은어치어 방류를 시작으로 올해에도 쏘가리와 자라, 다슬기 등 지속적인 토속어 방류사업을 추진한다”며 “토속어와 우리 하천 생태계 복원은 물론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하천 생태계를 보전하고 되살리기 위해 지속적인 치어 방류사업과 더불어 어도 개보수사업, 인공산란장조성사업을 비롯해 하천 오염원 관리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청군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경호강은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이자 '민물낚시 메카'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지만 이전까지 매년 여름이면 은어·쏘가리낚시 대회도 개최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