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지난 30일 전주 본점에서 제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기홍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탁월한 성과와 리더십을 앞세운 김기홍 회장은 주주들의 지지와 이사회의 신뢰를 통해 3년 더 JB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김 회장은 2019년 취임한 후 그룹의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내실경영’을 강조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 그룹 성장의 기틀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JB금융의 ROA는 2018년 말 0.68%에서 지난해 말 0.96%로 41.6% 상승했고,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에서 12.8%로 41% 높아졌다는 것. 이는 4대 금융지주 평균치(ROA 0.67%, ROE 9.52%)를 웃돌며 금융지주 가운데 최상위 수준이다.
김 회장의 효율 경영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JB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8년 말 2415억원에서 2021년 5066억원으로 2배이상 증가하며 최대 규모의 실적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JB금융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18년 말 52.3%에 달했지만 2021년 말 46.2%, 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방 금융그룹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9년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게이트웨이증권(MSGS)를 인수, JB증권 베트남(JB Securities Vietnam, JBSV)을 출범시켰다.
또한, 지난해에는 캄보디아에 자산운용사 ‘JB PPAM’ 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JB금융그룹은 지방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은행·캐피탈·증권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를 갖추게 됐다는 소개다.
JB금융그룹 측에 따르면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주주 친화 정책을 꾸준히 시행, 매 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하며 시장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당 배당금은 2018년 180원에서 2021년 599원으로 233% 확대시켰다. 이에 힘입어 취임 초 5500원에 불과하던 JB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9000원대까지 상승했다는 평가다.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은 2기 체제를 출범하고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기홍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장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데에 감사를 전하고, JB금융그룹이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사업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구축한 JB금융그룹은 기존 핵심사업의 고도화 및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철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잠재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확대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JB금융그룹의 보통주 자본 비율(CET1)은 10.30%로, 그룹 성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본력이 계속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위험가중자산이 줄어 자본비율은 보다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본 여력 등을 고려한 최적의 타이밍에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가 높은 비즈니스로 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한다는 것,
디지털 부문의 경우 지난해 계열사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AI 기술을 접목한 그룹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Data Hub)’를 구축했다. 올해에는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제고시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시킬 예정이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된 시장지위를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SG경영과 관련해 지난해 ESG 위원회를 출범하며 ‘더 나은 미래로, 함께 가는 JB금융’ 이라는 ESG 미션을 선포했다. JB금융그룹은 ESG 중장기 전략적 추진과제로 ▲기후 리스크 대응과 탄소 중립이행(환경 부문) ▲윤리 경영 고도화, 인권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사회 부문) ▲주주 권익 증진 및 이사회 구성 등 지배구조 선진화를 선정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및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 사업다각화와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 투명 경영화 상호존중 기업문화 강화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