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2021년도에 1조330억원의 총수익과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와 연관된 희망퇴직 비용의 영향으로 7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020년도 총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2271억원과 1878억원이었다.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와 관련한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항목 제외 시, 2021년도 당기순이익은 1434억원이다.
2021년도 총수익은 전년대비 15.8% 감소한 1조330억원이다. 2021년도 비용은 1조9955억원으로, 퇴직급여 조정 수익 959억원이 차감된 희망퇴직비용 1조1920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비용은 희망퇴직 비용 제외 시, 임금인상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전년대비 1.3% 증가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그룹 본사의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 소비자금융사업 출구 전략 추진 발표 이후, 당행은 2021년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단계적 폐지와 대규모의 희망퇴직을 결정했다”며 “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2021년에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금융그룹은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상품과 솔루션 제공을 통해 우량 기업고객을 신규 유치하고 여수신 규모를 확대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이어 나갔다는 것.
유 행장은 “지난 1월 발표한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ESG 책임경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씨티은행 이날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본사에서 개최한 제3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2월 11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로 추천된 정민주 전 BNK 금융지주 부사장과 지동현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각각 임기 1년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지난 23일 사임한 이미현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김민희 법무법인 해자현 대표변호사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