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2.03.30 14:33:17
"시대정신에 부합하려면, 원팀이 돼야 합니다...저 오준환부터 앞장서고자 합니다. 고양시장 도전의 꿈을 내려놓고 선거 승리의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국민의힘 고양시장 오준환 예비후보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고양시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 원팀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것.
"예비후보 등록하고, 건물도 통째로 준비했는데...왜?"
오준환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선관위에 고양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백석동 4거리 하이마트 건물을 통으로 애워싸는 가장 큰 후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따라서 갑자기 고양시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오준환 예비후보는 그 이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은 정권교체를 열망한 시대정신의 결과였다."라며 "국민은 새 인물, 새 정치를 선택했다. 이제 고양시에도 고양교체이 시대정신이 요구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장 후보 난립 과열경쟁, 바람직하지 않아"
즉 국민의힘 후보 난립으로 과열경쟁이 우려되는데다, 공천 절차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고양시장 후보 전략공천 확정 문건까지 나도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현상이 보여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따라서 오준환 예비후보는 먼저 앞장서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시장 도전을 멈추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오준환 고양시장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오신환 전 국회의원의 형이다. 국민의당 시절,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도 과거 호흡을 같이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회계학 학사 및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2019년에는 시사투데이가 선정하는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고양시에서는 사단법인 고양시 관광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다음 정치 행보는...인재 필요한 경기도의원?
그러면 오준환 예비후보의 다음 정치 행보는 무엇일까? 고양시장 도전은 하지 않지만 경기도의원 선거에는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재가 필요한 경기도의회에 입성해 고양시와 경기도 발전을 위한 정치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준환 예비후보는 정치적으로 때묻지 않은 참신한 이미지와 국민의힘 중앙의 인맥 등을 통해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