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2.03.18 09:56:17
김포시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17일 각각 성명서를 발표해 "시민들께 사과하라"고 서로 추궁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들이 서로 다투는 표면적인 이유는,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행정복지위원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40분간 참석하지 않은 것이 '파행'인지 여부다.
"민주당 의원 불참 파행" vs "염치없는 행태...40분 후 심의"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행정복지위원회의 회의가 파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에 김포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향후 회기 일정에 행복위 소속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상임위원회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 만일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이번 임시회를 전면 거부할 할 것임을 김포시민의 이름으로 천명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민주당 시의원들도 즉각 성명서를 발표해 "위원장이 발언하지 않은 보도내용을 바로잡고자 기사수정(요청)으로 지연된 40분을 파행이라는...입장표명은 염치없는 행태"라고 언급하며 시민들께 사과하라고 맞대응 했다.
또한 "기사 관련해 행복위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김포시의회 신명순 의장에게 중재를 요청해, 국민의힘 행정복지위원회 홍원길 위원장에게 기사수정을 요청했고, 30분 후 심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상임위 진행 협의 후 10시 40분에 상임위 심의를 진행"했기 때문에 파행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오히려 "행정복지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차 추경예산 심의 회의에 참석해 끝까지 심의했으나, 정작 국민의힘 소속 김인수, 유영숙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지원은 특정단체 특혜?
하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다투는 주된 이유는 '김포시 미디어 활성화 지원 조례안' 내용 중 1항 8호에 있는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지원에 관한 사업 부분이 특정단체를 위한 특혜인지 여부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주당 김계순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김포시 미디어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재상정 되었음에도 또다시 부결되고, 이를 보도한 김포타임즈 기사에 불만을 품고 일방적으로 상임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임위의 절차를 스스로 부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시의원들은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는 김포시와 경기도지원으로 김포시에서 4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영화제 즉 행사명이며 특정단체가 아니다. 시민과 청소년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축제를 특정단체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이익단체 아닌 국제행사"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보도와 관련해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는 특정 이익단체가 아니라 13개 위원회와 400여 명의 김포시민이 운영위원으로 첨여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5년에 걸쳐 김포시의 대표 국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각국 대사관들과 협력해 전세계 90여 개국에서 총 3000여 편의 작품이 출품, 연중 215회의 행사를 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라고 반박했다. 따라서 "한 개인의 사업체, 일 개인의 이익단체가 아니라는 점은 이미 대다수 김포시민이 인식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17일 '김포시 미디어 활성화 지원 조례안'은 행정복지위원회에서 가부동수로 부결됐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