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2.03.13 10:38:32
고양시의회 정의당 박시동 시의원이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의당과 민주당을 "정신 못차리는 인간" 운운하며 신랄하게 비판해 화제다. 당장 6월 1일 치를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야 하는 시의원 입장에서 자당까지 포함해 비판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비판에 새겨들을 부분이 있을까?
민주당 "5년간 도취된 관성 그대로"
먼저 박시동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 0.7% 보고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어쩌고 얘기하는 정신 못차리는 인간들이 있네"라며 "후보가 저지경 윤석열 아니고, 이준석 젠더 뻘짓 안했으면 민주당 후보 천하의 누가 나왔어도 10% 이상 대패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민주당의 대선 후 처신에 대해 "실력으로 얻은 것도 아니고 촛불국민들이 급하게 맡겨준 권력, 고작 5년만에 고스라니 넘겨주고 짐싼 상황. 지난 보궐부터 2연속 패배 예정. 국민들이 무섭게 돌아섰는데, 지난 5년간 도취된 그 관성 그대로네. 진짜 국힘이 지난 4년간 폭망하듯이 똑같이 망하는 길 그대로 가려나보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더 답이 없네"
다음으로 자신이 소속된 정의당에 대해 비판했는데, "정의당도 이건 뭐 더 답이 없네. 2년 전 총선 때 10% 지지를 표로 확인했다. 어음도 아니고 현찰, 실제 표를 가졌었다. (그런데) 지금은 2%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정의당에 12억 원의 후원금이 들어와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가진 현찰 다 팔아먹어 놓고, 더불어 대한민국 진보 지지기반까지 다 말아먹고, 10억이 들어왔네, 어쩌네 정신승리 준비하는 몇몇들 보니 기가 찬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금만 잘하면 꽃길"
대통령 윤석열 당선자를 배출한 국민의힘과 관련해서는 "아주 조금만 잘하면 꽃길이다. 선거 때 워낙 뻘짓을 해놔서 그냥 보통만큼 국정운영을 해도 우려를 불식한 게 된다"라며 "지금 득표율을 그대로 계산해도 지방선거 3분의 2, 지역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년 후 총선과 관련해서는 "뭐 좀 안되면 거대 야당 발목잡기 탓해도 되고 언론은 언제나 동원 가능하고, 검찰 공화국이니 여차하면 시정정국 칼춤 주면 된다."며 "2년 뒤 총선에서는 지난 2년 야당 탓하면서 임기 후반 일 좀 하게 해달라면서 적어도 과반은 쉽게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시동 의원의 글에 대해 시민들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콕콕 잘 해주셔서 기분이 다 후련합니다.", "정확히 판세를 읽으셨다는 소견입니다.", "한가지만 빼고 모두 동의, 윤은 이준석 덕분에 사실은 이긴 거." 등 댓글을 달기도 했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