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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햇볕도 ‘집콕’으로? 식품·제약업계 ‘비타민D’ 판매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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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2.03.09 11:57:25

야외활동 줄면서 비타민D 시장 성장
다양한 건기식 봇물…업계 경쟁 치열
코로나19 시대가 만든 '씁쓸한' 풍경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 증가로 비타민D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 학생이 음료의 비타민 함량을 알아보는 과학 실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식품·제약업계가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과 배합한 액상·젤리·스틱 등 다양한 비타민D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 증가로 햇볕 쬐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이 비타민D의 체내 합성이 가능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찾고 있기 때문. CNB가 현황을 들여다 봤다. (CNB=전제형 기자)




비타민D는 달걀노른자, 생선 등에 들어 있지만 대부분은 햇빛을 통해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 비타민D 합성이 일어나며, 반대로 야외 활동이 적어 일조량이 적으면 비타민D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의학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증가로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칼슘 보충제를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7월 ‘정관장 알파프로젝트 비타민D’를 출시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알파프로젝트 비타민D는 물에 녹지 않는 비타민D 성질을 고려해 액상형 캡슐로 구성됐으며 비타민D 함유량은 25㎍에 달한다. 또 청소년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알파프로젝트 칼슘마그네슘비타민D’를 선보였다. 어골칼슘(동물성)과 해조칼슘(식물성)을 함께 사용했으며, 섭취 시 체내에서 감소하는 칼슘 흡수율을 고려해 칼슘과 마그네슘 2 대 1의 이상적인 비율로 배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관장, 홍이장군 키즈랩 칼슘마그네슘비타민D플러스. (사진=KGC인삼공사)

 

같은해 11월에는 ‘정관장 홍이장군 키즈랩 칼슘마그네슘비타민D플러스’를 내놓으며 어린이용 비타민D 라인업을 확대했다. KGC인삼공사 측은 칼슘·마그네슘·비타민D·아연·망간 총 5종의 기능성 원료를 균형 있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동원F&B의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는 최근 비타민D 제품의 양과 함량을 다양하게 구성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1일 섭취량 당 비타민D3 10㎍이 함유된 데일리 제품 ‘비타민D 400(100정)’, 50㎍에 이르는 고용량 비타민으로 구성된 ‘비타민D3 2000(90정)’, 맑은 해역에 서식하는 산호를 주원료로 식물성 코랄칼슘이 포함된 ‘코랄칼슘 마그네슘&비타민D(30정·90정)’, 국내 GNC 제품 가운데 칼슘 함량(1정당 칼슘 333mg)이 가장 높은 ‘칼슘&마그네슘 위드 비타민D(45정)’ 등이 있다.

특히 비타민D3 2000의 경우 하루 한 정으로 식약처 일일 권장 섭취량의 500%를 충족할 수 있다.

한국솔가는 지난 1월 리퀴드형 비타민D를 새롭게 내놓으며 기존 캡슐·태블릿·츄어블 등 다양한 비타민D 제품들에서 라인업을 확장했다. 한국솔가 측은 ‘리퀴드 비타민D3 5000’이 스포이드로 용량을 조절해 섭취하는 신개념 액상형 제품으로, 정제 형태를 삼키기 힘든 소비자들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세노비스도 비타민D 단독 제품과 칼슘이 함께 구성된 제품을 발매했다. 세노비스 측은 ‘칼슘+비타민D’가 1일 섭취량 기준 비타민D를 충족할 수 있는 동시에 칼슘이 600mg 함유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GNC, 비타민D3 2000. (사진=동원그룹)

‘집콕’ 때문에 커지는 ‘선샤인’ 시장



이처럼 식품·제약업계가 앞다퉈 비타민D 제품들을 내놓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선샤인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D는 체내의 칼슘 흡수를 진전시켜 뼈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소로 세포의 성장과 면역 기능, 염증 조절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계에서는 햇빛 노출을 통해 신체에 필요한 양의 90%가 공급되며, 매일 피부의 10% 내외를 자외선에 15~30분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체내에서 충분한 양이 생성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미세먼지 등으로 바깥 외출이 줄어들면서 비타민D 보충제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지난해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건기식 구입 경험자’ 중 10.9%가 비타민D를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구매 수요에 걸맞게 비타민D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츠(Market & Markets)에 따르면, 비타민D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1억달러(약 1조33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16억달러(약 1조94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비타민D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식품·제약업계의 관련 제품 출시도 한층 불붙을 전망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앞으로도 비타민D를 비롯해 다양한 비타민을 종합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건강의 가치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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