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3.03 18:26:26
BNK금융그룹 산하 BNK경제연구원이 3일 ‘동남권 부동산 시장 동향, 전망’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부동산 시세는 상승세 둔화 흐름 속 변동성이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권 아파트의 매매가는 12.2% 상승하며 지난 2011년(19.9%)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5.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어 울산(13.6%), 경남(8.1%) 순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BNK경제연은 ‘풍부한 유동성 국면 지속’ 및 ‘패닉바잉(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등에 대한 불안 심리로 사재기 현상)’ 등에 따라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청년층의 패닉바잉 현상은 부산을 비롯해 인천, 경기, 대전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지난 2020년 ‘25.6%’에서 1년 만에 ‘30.0%’로 4.4%p 높아졌다.
그 가운데 ‘해운대구’ ‘연제구’ ‘수영구’ 순으로 비중이 상승했는데 이들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또한 부산시 기초지자체 가운데 3위 이내에 포함됐다. 반면 울산과 경남의 경우 같은 기간 각 1.5%p, 2.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경제연은 올해 동남권 부동산 시장에 대해 공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수요 부문에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만 9372호로 전년보다 늘어나나 최근 5년 평균치를 하회하며 대출 규제, 부동산 세제 강화, 이자 부담 확대, 매수 심리 약화 등으로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동남권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은 올 하반기 이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업계에서 예측하는 가운데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 가능성 등이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