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2.03.03 09:22:39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지난 25일 개최한 '고양시 도시재생 신규 정책 발굴 세미나'에서 정광섭 고양도시재생 지원센터장은 제1기 신도시의 노후화 문제를 "호락호락하지 않은 거인 골리앗"에 비유해 주목을 받았다.
1기 신도시 문제가 그만큼 엄두가 나지 않는 두려운 문제라는 의미다. 하지만 그 비유 이면에는 "신뢰와 확신"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신뢰는 주민들의 신뢰이고 확신은 정부와 고양시의 철학과 비전이 녹아 있는 확신이다.
주민의견 반영이 선행되는 프로세스 제안
정 센터장은 주민의견 반영을 특히 강조하면서, "주민의견을 반영한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하고, 이 과정에서 개인의 주거환경 외 공공성과 사회적 문제 인식을 반영해 갈등을 줄이고 협의할 수 있는 튼튼한 구조적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리모델링 접근 프로세스도 현황분석 후 주민의견조사가 선행되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세스에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료구축과 분석,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공공의 역할이 필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는 취지로 공공의 책임을 강조했다.
"집수리지원사업, 서울시 사례 모티브로 도시재생 더해야"
한편 토당문화플렛폼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주제발표자로는 정광섭 고양시도시재생 지원센터장, 박학용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주택사업단장, 조민수 서울시도시재생지원센터 경영팀장이 나섰으며, 이어진 토론에서는 전광섭 교수(호남대학교), 유해연 교수(숭실대학교), 이재우 교수(목원대학교), 정광진 연구위원(고양시정연구원), 권현숙 사무국장(고양시사회복지협의회) 등 도시재생 및 주거복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서 박학용 서울시도시재생지원센터 주택사업단장은 ‘서울 가꿈 주택사업’에 대한 설명과 건축사와 기술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서비스 운영을 통해 높은 호응도를 이끈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조민수 서울시도시재생지원센터 경영팀장은 집수리지원사업의 주민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서울시의 가꿈 주택 사례를 모티브로 한 물리적 환경정비와 마을 가꾸기 사업 등 도시재생 개념을 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1차 사업분야에 대한 내용이었고, 오는 3월 25일 열릴 도시재생 세미나는 2차 정책분야에 대한 사안들을 다룰 예정이다.
강영모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고양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5개소와 성사 혁신지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도출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사는 해법 모색 및 신규 정책 발굴을 위해 공공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