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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비범한 호랑이들의 포효…LG전자 ‘NFT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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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2.03.05 10:46:55

‘범 기운’ 가득한 호랑이 주제 전시
디지털 예술 작품 ‘LG TV’로 재생
맹호·백호·대호 보며 ‘호멍’ 때리기

 

오는 9일까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리는 ‘Amulet 호령展_범을 깨우다’전에 LG전자는 LG 올레드 TV 20여 대를 설치했다. 도화지를 대신하는 TV가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구현된 디지털 예술 작품들을 재생한다. (사진=선명규 기자)

 

모이지 말고 움직임도 줄이고 마스크 없이는 대화도 금해야 하는 ‘자제의 시대’. 출타는 왠지 눈치 보입니다. 그래서 CNB가 대신 갑니다. 재밌고 새롭고 어쨌든 신선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발과 눈과 손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TV가 매개인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범상치 않은 범들의 집결이다. 형형한 안광의 호랑이들이 대형 쇼핑몰 복판에서 방문객들을 응시한다. 맹호(猛虎)가 달뜬 시선을 보내는 데도 눈 마주친 사람들은 물러서지 않는다. TV라는 매개가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방목된 맹수들은 화면 너머에 도사리고 있다.

오는 9일까지 스타필드 하남(경기 하남시)에서 진행되는 ‘Amulet 호령展_범을 깨우다’는 예술전(展)과 기술전(展)이 혼합된 성격을 보인다. 같은 기간, 원화(原畫)는 다른 장소인 서울 강남구 ‘갤러리원’에서 선보인다. 스타필드에 나온 디지털 예술 작품들은 복제와 위조가 불가능하고 알려진 NFT로 구현됐다.

이 디지털전(展)에는 전자 회사도 뛰어들었다. LG전자가 전시장에 자사 올레드 TV 20여대를 설치하고 선명한 화질의 작품들을 재생시킨다. TV라는 영상 재생장치가 종이 캔버스를 대신하기 때문에 관람 방식도 작은 차이를 나타낸다. 전시장에는 사진 촬영 보단 동영상으로 움직이는 작품을 남기려는 관람객들이 많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눈에 담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모습 (사진=선명규 기자)

 


작품 보며 소망 빌기도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을 맞아 열리는 만큼 큰 주제이자 명확한 소재는 호랑이이다. 대상은 범으로 하나이나 내걸린 작품들 사이 유사점은 찾기 힘들 정도로 각자 비범하다. 현대미술의 거장 강형구 화백, 전통 서예를 회화로 재해석하는 허회태 작가를 비롯해 구준엽, 김정기, 콰야, 김규리 등 개성 그득한 작가 38명이 참여해 고유의 작풍을 드러낸다. 한국화, 민화, 동화 등 다양한 화풍을 보는 재미가 감상에 감칠맛을 더한다.

TV라는 장치의 힘을 빌려 나온 작품들은 자못 생동감 있다. 그중에서도 백호처럼 변해가는 대호의 풍모가 압권이다. 이재삼 작가의 ‘달빛-월인천강지호’는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위압감을 드러내는 호랑이가 서슬 퍼런 눈으로 정면을 바라보며 내리는 눈을 맞는 작품. 근엄한 산중호걸의 열기가 식는 듯이 보이는 찰나, 김이 피어오르는 것처럼 푸른 연기가 감돌며 신묘한 기운을 내뿜는다. 그리고 그 고요한 동적 장면은 화면에 포착돼 흐른다.

시기 때문일까 대상의 영향일까. 연초에 호랑이로 한해 액운을 막으려는 듯이 멍하게 바라보는, 이른바 ‘호멍’을 하는 관람객이 많다. 김희승 씨(30)는 “아직 많이 남은 2022년을 무탈하게 보내고자 하는 심정으로 감상했다”고 했다. 전시 제목에 나오는 ‘Amulet’은 부적이란 뜻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랑이'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작풍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선명규 기자)

 


캔버스가 TV로 대체 될까



이번 전시회에 등장한 카메오는 TV이다. 화면이 도화지가 됐다. 이유는 NFT 작품과 미디어 아트의 득세로 인한 예술계의 변화와도 멀지 않다.

3년 전 유화에서 미디어 아트로 작화 방식의 지형도를 넓힌 한 기성 작가는 “앞으로 캔버스가 아닌 TV를 구매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그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LG전자의 의도도 그래서 명확하다. 예술 작품을 통해 제품의 질, 즉 화질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NFT 예술전시회 ‘더 게이트웨이’에 참여해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통해 작품을 전시하는 등 아트 마케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17년 이후 출시한 모든 올레드 TV 모델을 통해서는 예술 작품을 고화질로 감상하는 ‘올레드 갤러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 엑스와 협업해 카카오의 디지털지갑 클립(Klip)에 구매 보관 중인 NFT 작품을 TV에서 감상할수 있는 드롭스갤러리(Drops Gallery)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김선형 상무는 “차별화된 화질과 디자인의 LG 올레드 TV가 특별한 예술작품과 함께 고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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