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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특별하니까”…식품업계 ‘맞춤형 건강 서비스’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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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2.02.24 09:30:01

단순히 식품 팔던 시대는 ‘끝’
건강 콘텐츠로 판매전략 수정
통합몰·앱 개편해 라이프 강조

 

롯데칠성의 맞춤형 영양 관리 앱 ‘필리코치’의 홍보 포스터. (사진=롯데칠성음료)

 

식품업계가 ‘식품 판매’ 차원을 넘어 ‘건강 서비스’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각종 플랫폼을 개발해 맞춤형 헬스 케어에 나선 것. 이는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CNB가 주요 식품기업들의 신사업 도전 현황을 들여다봤다. (CNB=전제형 기자)




자신에게 맞는 건강 관리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음료업계의 마케팅 트렌드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일 맞춤형 영양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필리코치(FILICOACH)’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필리코치는 ‘끼니로 바꾼 나’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인공지능(AI) 분석 영양 관리 앱이다. 식단 분석, 영양 관리, 문제점 분석, 솔루션 제공 등 종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랜드명 ‘FILI’는 F를 오른쪽으로 45도 돌리면 ‘끼니’라는 단어가 되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칠성 측은 필리코치가 딥러닝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해 사진 촬영 한 번으로 모든 음식을 인식하고 기록할 수 있으며, 카메라 AI를 통해 이용자의 식사 패턴과 섭취 칼로리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기록된 식단은 섭취 칼로리, 다양성, 적절성, 균형도, 자제도 등 5가지 항목으로 평가되는 ‘필리 스코어(FILI SCORE : 영양 전문가들의 자문으로 만들어진 식사 관리 지수)’로 확인 가능하다.

또 관심사가 비슷한 유저들이 함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는 ‘그룹챌린지’ 기능을 탑재했다.

롯데칠성 측은 최근 기업들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경쟁이 확대되는 점에 주목해 필리코치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hy가 프레딧의 UI·UX를 전면 개편했다. (사진=hy)

 

hy는 지난 9일 자사몰인 프레딧(FREDIT)의 UI·UX를 전면 개편했다. hy에 따르면, 프레딧은 지난 2017년 ‘하이프레시’로 최초 개설 후 2020년 12월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인 프레딧으로 재론칭, 가입 회원 수만 100만명에 달하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이다. 지난해 매출액 700억원을 달성, 2020년 대비 35%가량 신장했으며 발효유· 건강기능식품·밀키트 등 자사 제품 외 총 1200여 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먼저 ‘푸드’와 ‘라이프’로 구분했던 메인 화면을 통합, 다양한 상품을 한 화면에 노출해 앱 사용에 따른 터치 횟수를 최소화했다. 스킨 디자인도 직관적으로 개편했다. 주요 카테고리는 퀵 메뉴로 구성해 사용성을 높였으며, 이벤트·할인쿠폰과 같은 고객 혜택 사항은 앱 사용 과정에서 수시로 노출돼 쇼핑을 돕도록 했다. 개인화 서비스 또한 더욱 고도화했다. 반복 검색어·구매 이력 등을 동일 표본 집단의 빅데이터와 연동시켜 맞춤형 상품을 소개하는 한편, 자체 GIS 시스템을 통해 프레시 매니저 활동 패턴과 주문 내역을 자동으로 매칭한 후 정확한 배송 일정을 안내하도록 했다.

결제 정보를 한번 등록하면 이후 별도 인증 없이 결제 가능한 ‘프레딧 간편결제’와 함께 멤버십 제도도 새롭게 선보였다. 연회비 3만5000원으로 무료 체험 견본, 할인쿠폰, 멤버십 전용 할인관 등 다양한 혜택을 1년간 제공한다. 가입 시 프레딧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 4만원도 페이백 해준다.

hy 측은 사용자 중심 편의성 강화를 위해 프레딧 개편 전 과정에 고객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오른쪽)과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구 소재 KB손해보험 본사에서 진행된 ‘아워홈·KB손해보험’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아워홈도 최근 KB손해보험과 디지털 헬스케어 및 케어푸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데이터·인적·기술적 교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케어푸드 사업 활성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대표적으로 식음서비스와 헬스케어, 금융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 연구개발은 물론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아워홈 측은 회사가 가진 식이, 식음, 케어푸드 데이터와 KB손해보험의 헬스케어 데이터를 공동 연구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나머지 MOU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강 제안’ 통해 소비자 신뢰 쌓는다



이처럼 식음료업계가 앞다퉈 건강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건강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 이들은 보다 빠르고 편리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건강 관리법을 추구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따라 식품 기업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 서비스 제공에 힘 쏟을 전망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CNB에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신제품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y 관계자도 CNB에 “(프레딧의) 회원 수는 100만명에 달하지만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고객은 그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며 “실질 구매 고객을 늘리기 위해 멤버십 제도를 지속 개편하는 동시에 친구 추천·소개 기능 등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워홈 측도 “앞으로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른 메뉴, 식습관 등 식이 제안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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