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이 서울사무소에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의 선도 기업 도약을 향한 의지를 전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휴젤의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을 비롯해 영업마케팅본부 한선호 부사장, 의학본부 문형진 부사장이 발표자로 ‘글로벌 대도약기’ 3개년 계획의 첫해였던 지난해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세계 시장에서의 비약적 성장을 위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된 간담회의 첫 순서로는 지난해 휴젤이 거둔 실적과 주요 성과 발표가 진행됐다. 휴젤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245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지난 2019년 사상 첫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2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968억 원)과 영업이익률(39.6%)도 직전년인 2020년 대비 우수한 성적을 받아 들며 기업 저력을 입증했다.
아울러 매출 성장의 기반에는 대표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성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국내외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246억원을 달성했는데, 라틴아메리카 지역 매출 성장(129.7%)과 중국에서의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부각됐다. HA필러도 톡신과 마찬가지로 라틴아메리카(260.8%)에서의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 매년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유럽(62%)과 국내(24.1%) 시장 매출도 오름세를 기록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
신규 해외 시장 진출에 따라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한 생산시설 확대도 진행했다. 지난해 6월 연간 800만 시린지 규모의 HA필러 생산이 가능한 신공장을 완공해 현재 제품을 양산 중이며, 막바지 건설 단계 중인 보툴리눔 톡신 신공장도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런 성과와 역량, 성장 가능성이 인정받으며 지난해 8월 GS그룹이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펀드인 CBC와 함께 구성한 다국적 컨소시엄 ‘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가 기존 최대주주 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의 보유지분 및 전환사채를 양도한다는 및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SPA를 체결해 인수가 성사됐다.
바이오 산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정의한 GS와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아시아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해온 CBC의 지원과 함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휴젤의 미래 비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기업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꼽았다. 새해 첫 성과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에 대한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직후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유럽 시장 현지 론칭에 더 다가섰다.
휴젤은 2분기까지 Tier 1에 속하는 해당 11개국 진출 완료 후 올해 내 Tier 2에 포함되는 13개국에 대한 허가 승인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후년까지 기타 유럽 12개국 승인을 모두 마무리하며 총 36개국 유럽 시장에 진출, 5년 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현재 약 1조 6000억원 규모,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10%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 미국 진출도 예정돼 있다. 휴젤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티보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전문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rescription Drug User Fee Act, PDUFA)’에 따른 현지 심사 완료 후 올해 중순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로 예정된 현지 론칭을 앞두고 시장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 및 현지 기업·브랜드 역량 구축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캐나다, 호주 시장의 품목 허가도 예상된다. 휴젤은 캐나다와 호주 톡신 시장 직진출을 목표로 현지 시장에 각각 ‘크로마 캐나다’와 ‘크로마 오스트레일리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회사를 거점으로 북미 및 오세아니아 시장에서의 기업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툴리눔 톡신 신공장 건설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연간 8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신공장을 통해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공장은 6월 완공 후 밸리데이션(Validation)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휴젤의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은 “2022년은 휴젤에게 있어 기업 안팎으로 비약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중요한 한 해가 될 예정”이라며 “국내의 작은 벤처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 차세대 리딩 기업으로 도약, 세계 시장에 한국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의 저력을 아로새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