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네팔 일람현 2개 지역 업무협약
올 5월부터 농가에 인력 배치 시작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농업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에 파란불이 켜졌다.
인제군은 지난달 네팔 일람현의 빡폭툼·망세붕시 2개 지역과 외국인 인력을 합법적·안정적으로 수급, 고용함으로써 농가에서 계획적으로 영농을 실현할 수 있도록 외국인 계절근로인력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네팔 근로자들은 대한민국 입국 후 자가격리를 거쳐 인제지역 농가에서 근로하게 되며, 근로기간은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5개월이다. 또 농가의 추천이 있을 경우 내년에 다시 근무했던 농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장기 근로를 원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무단이탈과 숙련된 인력을 요하는 지역 농가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던 만큼, 빡폭툼시와 망세붕시는 근로자 이탈에 대비해 배상지원금 준비와 근로자의 귀국 보증금을 예치하고 담당공무원 각각 1명씩을 인제군에 파견해 근로자 관리 업무를 맡게 한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군 담당자와 네팔 공무원, 통역원을 포함한 외국인근로자 관리 지원 체계를 갖추고 농가와 근로자 간 상호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인제지역 내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신청 농가는 125농가에 395명이며, 계절근로자의 지역 농가 배치는 오는 5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군은 외국인계절 근로자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올해부터 고령·여성 농업인을 위한 농작업 대행단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농가일손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청년농업인 지원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전해건 군농기센터 인력육성담당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농업 인력 수요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이라며 "근로자 무단이탈 방지책 마련, 언어 소통 지원 등 지역 농가와 근로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