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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신년사 행간읽기⑥] 제약업계는 ‘팬데믹과의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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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2.01.31 11:00:30

‘팬데믹 극복’ 국가적 과제 떠안아
백신치료제 등 신약 개발 ‘구슬땀’
대통령 직속의 컨트롤타워 요구해

 

주요 제약사 CEO들은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 종근당 김영주 대표, 한미약품 우종수·권세창 대표,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사진=각 사)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신년사를 통해 던진 화두는 ‘변화와 혁신’이었다. 여전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도전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이에 CNB가 기업·산업별로 신년사에 담긴 의미를 분석해 연재하고 있다. 이번 편은 ‘팬데믹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안고 있는 제약업계 CEO들의 메시지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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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제약사 CEO들은 하나같이 신약 개발을 강조하고 나섰다. 제2, 제3의 팬데믹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의 노하우와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는 “‘One team, One goal’ 경영 슬로건으로 글로벌 50위권 제약사로 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창의적 사고로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경영지표인 열정, 도전, 창조에 맞게 차별화된 신약 개발과 신규사업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새로운 비전인 CKD(Creative K-healthcare DNA)를 실현해 인류가 질병에서 자유로워지도록 신약 개발의 사명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에 맞는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요 제약사들은 팬데믹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사옥. (사진=각 사)

한미약품 우종수·권세창 대표는 “전 지구적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깊은 터널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올해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탄탄한 내실성장을 토대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전세계가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재설정하고 있는 지금이 사고를 확장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고 더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올해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를 필두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래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선도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간다는 포부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도 각오를 다졌다. 원 회장은 “감염병의 대확산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약주권의 기본이라 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성공시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다 강력한 민·관 협치를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강국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얘기다.

제약사 CEO들은 팬데믹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보다 발전된 신약으로 헌신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약사 CEO들이 혁신 신약을 강조한 이유는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면서, 여전히 세계적인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더 발견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만명 대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불과 수개월 만에 1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뿐만 아니라 진단키트와 기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에 제약사 CEO들이 질병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줄 수 있는 신약 개발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향해서



앞으로 제약사들은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제약사들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국산 백신을 완성하기 위한 ‘K-mRNA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혁신 신약 개발에 있어서도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대선 후보들에게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요구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최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제약바이오 업계는 올해 국산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출시하고 블록버스터 신약을 창출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등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제약업계는 대선 후보들에게 대통령 직속으로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부처 간 나뉜 신약 개발과 제약 정책을 통합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수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우리 제약사들의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이 전년보다 10.1% 성장한 27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수출은 지난해 총 13조원대를 기록했다.

한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CNB에 “원래 추진하던 다양한 신약 개발을 위한 프로세스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국산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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