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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의학원, 기장군 최초 ‘뇌혈관 내 시술’ 시행

고령 환자 대상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최신 수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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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민지기자 |  2022.01.21 10:43:37

뇌종양·뇌혈관센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뇌종양·뇌혈관센터가 의료 취약지인 기장군에서 최초로 급성 뇌경색 및 대뇌 동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뇌혈관 내 시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뇌종양·뇌혈관센터는 지난 2일 우측 편마비와 언어 장애를 앓는 86세 고령의 환자에 기계적 혈전 제거술을 시행했다. 센터 이현곤 과장은 “핏덩어리가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의 과거 치료 방법은 이를 녹이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성공 확률이 60%밖에 되지 않으며, 특히 뇌출혈의 위험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뇌혈관 안으로 스텐트나 혈전 흡입용 도관을 넣어 직접 혈전을 제거하는 기계적 혈전 제거술이 시행되고 있다. 치료 성공률이 90%가 넘고 다양한 환자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기장군에서 이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차량으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 대학병원이 유일한 대안이었고, 그 외에는 1시간 거리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

이에 의학원에서는 2021년 9월부터 뇌혈관 내 치료 전문의인 이현곤 과장을 초빙(뇌혈관 내 시술 매년 100례 이상 성공적으로 시행), 뇌혈관 내 치료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올해 처음으로 급성 뇌경색 환자를 치료했다.

또 뇌종양·뇌혈관센터는 1월 11일에는 대뇌 동맥류를 앓고 있는 2명의 환자에게 코일 색전술을 시행했다. 대뇌 동맥류란 뇌혈관의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계속 커지다가 어느 순간 터지게 되면 뇌출혈로 이어지는 병이다.

이현곤 과장은 “대뇌 동맥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두개골을 열고 동맥류를 클립으로 묶어 주는 클립결찰술을 시행해 왔다. 최근에는 뇌혈관 내 기구를 넣어, 부푼 동맥류 안을 코일로 막아주는 코일 색전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 아닌 시술적 치료 방법으로 환자의 체력 부담이 적고,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학원에서는 그동안 대뇌 동맥류 클립결찰술을 시행하며 많은 환자가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나, 코일 색전술은 시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2명의 대뇌 동맥류 환자에게 무사히 코일 색전술을 시행하면서 지역 주민에게 안전하고 폭넓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뇌혈관 진료 인프라가 부족해 이 분야의 진료를 강화해달라는 군민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다. 공공의료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의학원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전문의를 초빙해서 기존에 불가능하던 시술을 시작했다. 이제 지역 주민들이 코일 색전술과 기계적 혈전 제거술을 받기 위해 관외의 대학병원까지 가는 위험과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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