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문화재청 주관 ‘2022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공모 사업에서 ‘안동 내방가사’가 최종 선정돼 내년 1억5백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문화재청이 저출산․고령화, 도시집중화 등으로 소멸위험이 큰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무형유산의 가치와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결과, 독특한 여성문학으로 전승되고 있는 안동 내방가사가 최종 선정됐다.
내방가사는 조선 후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경북 안동을 비롯한 한 북부권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일상적인 경험과 감정을 토로한 창구이면서 여성의 삶을 노래한 한글로 창작된 가사로 필사, 암송과 낭송의 방식으로 전해지고 있는 여성들의 집단문학이다.
종목 가치발굴을 위한 △역사, 주변 문화, 전승 현황, 전승 주체 등 조사・연구 △기・예능 현황과 전승과정을 영상・책자로 기록하는 기록화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학술대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앞으로 2년간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이 계속된다.
이와 별도로, 국민이 공감·선호하는 무형유산을 발굴하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최근 실시한 ‘미래 무형유산 발굴을 위한 국민공모’를 통해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가 선정됐다.
이에 안동시는 국민공모로 선정된 선유줄불놀이를 지역 대표 무형유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3년부터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사업과 연계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무형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콘텐츠로 육성하고 지역의 문화적 자존감과 향유권을 높이는 등 무형문화유산 보호·육성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