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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1만4000쌍 무료 결혼식 지원한 백낙삼 씨 'LG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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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1.12.01 09:25:41

백낙삼 씨 (사진=LG)

LG복지재단은 54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4000쌍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한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 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학생을 돕고 있는 박화자 씨와 운전자 없이 내리막으로 질주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안현기 씨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백낙삼 씨는 1967년부터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예비 부부들이 최소 비용을 들여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백 씨는 20대부터 10년 넘게 전문 사진사로 일하며 아껴 모은 돈으로 1967년 3층짜리 건물을 사서 예식장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난 때문에 결혼식을 미뤘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돈이 없어 식을 못 올리는 예비 부부들이 부담 없이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사진 값 외에는 식장 대관을 비롯한 예식 전반에 대한 비용은 받지 않았다.

무료 결혼식을 이어가기 위해 백 씨와 그의 아내는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건물 관리는 물론 식장 청소, 주차까지 모두 직접 챙기고 있다. 이곳에서 인연을 맺은 부부만 해도 1만4000여쌍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는 “저처럼 돈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하루 하루 운영하다 보니 어느덧 50년이 흘렀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예식장을 잘 운영하고, 남은 여생은 아내와 우리가 결혼시킨 부부들이 잘 살고 있는지 한 번쯤 가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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