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1.11.29 16:34:18
지난달 26일 별세한 故 노태우 前 대통령이 경기 파주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에 안장이 결정됐다. 파주시는 협조 요청에 수용입장을 밝혔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묘역 조성과 관련, 자신의 SNS를 통해 “사상과 이념, 보수와 진보 진영을 뛰어넘어 ‘평화의 땅 파주’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파주시민 여러분의 화해와 용서의 손길을 부탁드린다”며 묘역 조성 요청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故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는 지난 27일 국무회의를 통해 국가장으로 치르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故노태우 前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회’는 유족과 협의해 파주 통일동산 내 묘역을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파주시에 협조를 요청해왔다.
이에 최종환 파주시장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파주시의회, 지역 주민, 시민단체, 종교단체를 비롯한 관내 각계각층의 찬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관련 법령과 절차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평화와 화해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고인의 묘역 조성 요청을 수용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진정한 평화와 화합의 밑거름이 되는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파주시는 현재 최종 장지 선정을 위한 관련 절차 등 후속 조치를 국가장 장례위원회 및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안장될 동화경모공원은 1995년 이북 도민 등 실향민들을 위해 조성된 묘역이다.
다음은 파주시장 입장문 전문이다.
최종환 파주시장 입장문)
존경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파주시장 최종환입니다.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전의 유언을 지키고, 고인이 평소 말씀하셨던 “보통사람의 시대”에 맞는 묘역을 조성하고자 결정을 내려주신 유족분들의 뜻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
지난달 27일 국무회의를 통해 故 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가 국가장으로 엄수되고 고인이 파주에 임시 안장 된지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파주시는 국가장례위원회 및 유족분들과 고인의 묘역 조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왔습니다.
고인이 영면하실 동화경모공원은 통일동산 지구 내에 위치하여, 자유로와 임진강을 마주하고 있으며, 북녘땅이 한눈에 보이는 장소로써 이북5도민과 파주 시민들이 함께 잠들어 있는 곳으로, 그 의미가 한층 더 깊다고 할 것입니다.
파주시는 고인이 평화의 땅 파주에서 남북평화와 화해·협력을 기원하며 영면하실 수 있도록 국가장례위원회 및 유족분들과 함께 안장절차에 최대한 협조하여 나갈 것이며, 이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 수도 파주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11. 29. 파주시장 최 종 환
(CNB뉴스= 경기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