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오후 10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당일 개최된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확인감사와 관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정감사장에서 욕설을 했다”는 일부 언론에 대해 해명했다.
유인촌 장관은 민주당 이종걸 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언급한 “4,000만 국민의 사기극으로 정권 잡은 이명박”. “장관, 차관 그리고, 공공기관 낙하산 대기자들, 지금 그들은 이명박의 휘하이며, 졸개들이다”라는 인격 모독적 표현에 대해 정회(停會) 직후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자신이) 많이 참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유인촌 장관은 이를 촬영하던 사진 기자들에게 삿대질과 함께 “사진 찍지마. 아 씨. 성질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라고 막말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부 언론보도와 같이 기자들에게 욕설을 한 것은 아니다. 다만, 격한 감정을 스스로에게 드러낸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다. 국가원수나 피감기관의 인격과 명예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예의와 품위를 지켜줘야 한다는 요청을 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4일 유 장관의 막말 파문과 관련, 국회와 국민을 무시했다고 비난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노은하 부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회를 무시하고 민의를 저버린 유인촌 장관과 신재민 차관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또, 한나라당도 25일 '문방위 막말 파문'과 관련해 유 장관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논평을 통해 "자신의 화를 기자들에게 즉흥적으로 돌린 장관도 유감이지만, 도대체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대통령에게 공공연히 모욕을 가한 분도 국민 앞에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