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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작가축제, 켄 리우 “스마트폰은 내 뇌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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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민기자 |  2021.10.22 09:28:56

켄 리우 소설가 (사진=서울국제작가축제 영상 캡처)

SF 소설가 켄 리우가 스마트폰이 뇌의 일부라는 작가적 견해를 밝혔다.

22일 문학계에 의하면 중국계 미국인인 켄 리우 작가는 15일, 18일 서울국제작가축제의 ‘작가, 마주보다’ 코너에서 곽재식 소설가와 함께 ‘인공지능과 유토피아’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켄 리우는 온라인 영상 방식으로 참여했다.

켄 리우는 “예전에는 전화번호를 외웠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주변 사람에게 전화를 걸 수 없다”며 “현실적인 차원에서 스마트폰은 나의 일부, 내 뇌의 일부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식이라고 여기는 것의 대부분은 뇌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에 존재한다”며 “내가 작품에서 다루는 주요 주제 중에 하나는 인류의 점진적인 사이보그화로 우리는 어느 정도 사이보그로 변했다”고 판단했다.

켄 리우는 체내 이식만이 사이보그를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라며, 디지털 기억의 시대에 우리의 대화나 상호작용이 영원히 저장된다는 점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사이보그라고 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무엇이 인간적인가를 연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켄 리우는 ‘어스시의 마법사’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SF 소설가 어슐러 K. 르 귄을 완벽하다고 표현하며 추천했다.

켄 리우는 1976년 중국에서 태어났다. 11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서, 하버드대 영문학과와 로스쿨을 졸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변호사로도 활동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14편의 중단편이 실린 작품집 ‘종이 동물원’으로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 휴고상을 동시에 받으며 세계 SF 문학계의 신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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