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1.10.18 10:01:07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KIAF SEOUL)2021은 지난 2년간의 불황을 고군분투하며 버텨온 미술계를 응원하 듯, 방문객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7%나 증가한 8만 8000명을 기록했고, 판매액도 5일간 650억 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판매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당시 기록적이었던 310억 원의 두배에 달하는 매출이다.
매출의 50%는 키아프 VVIP 오픈일 첫날에 도달했다. 예전에는 VVIP들이 주말에 느긋하게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확연히 달랐다. 키아프 운영위원회에서 갤러리에 제공한 VVIP 카드 2000여장 중 7~80%에 달하는 손님들이 첫날 입장했고, 스폰서와 파트너사의 손님들도 주로 이날 방문해 작품을 선점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인 VIP를 위한 날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일반 오픈일에는 바깥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이어졌다. 16일인 토요일 오후 3시경에는 홀 내부 순간 허용 인원인 3063명에 도달해 입구를 닫고 인원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
키아프 관람객 중에는 BTS의 뷔와 RM, 전지현, 이병헌 이민정 부부, 소지섭, 노홍철, 황신혜, 소유진, 성유리, 한지혜 등 유명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뉴스는 "내년 영국 프리즈와 공동개최"
작가들 완판 기록
무엇보다 화제가 됐던 것은 2022년엔 키아프가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영국 프리즈(FRIEZE)와 공동개최한다는 소식이었다. 따라서 올해 해외 갤러리들도 화려하게 참여했다. 무라카미 타카시(Murakami Takashi)의 솔로쇼로 키아프에 참가한 페로탕(Perrotin)의 엠마뉴엘 페로탕(Emmanuel Perrotin)이 VVIP날부터 부스에서 손님들을 맞이했고, 리만 머핀(Lehmann Maupin)의 창립자 라쉘 리만(Rachel Maupin)도 서울을 방문한 것.
작가들도 완판을 기록했다. 이화익갤러리의 차영석 작가 작품은 매일 새로운 작품을 보충해야 했고 가나아트도 김구림 작가 등 대부분의 작품이 판매되었다. 국제 갤러리도 첫날 걸려있던 칸디다회퍼(Candida Hofer) 작품이 다른 작품으로 교체되었고 일본에서 참가한 갤러리 에델(Gallery Edel)은 설치한 작품과 창고에 보관중인 작품까지 모두 완판했다. 조각가인 김선영 작가도 리서울갤러리(LEESEOUL GALLERY)와 참여해 좋은 결과를 거뒀다.
온라인 뷰잉룸 폭증...23일까지 오픈
눈여겨 볼 점은 오프라인 키아프와 동시에 온라인 접속도 폭증했다는 사실이다. 온라인으로만 개최된 2020년은 한달 동안 3만7000여 명이 키아프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해 74만건 이상의 페이지 클릭 기록을 보였고, 올해는 키아프를 검색하고 작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뷰잉룸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10월8일부터 오프라인 행사 종료일인 17일까지 10일간 8만3000여명의 방문자가 68만건의 페이지 클릭수를 기록했다.
키아프 오프라인은 17일로 종료되었지만 온라인 뷰잉룸은 23일 토요일 자정까지 열려 있다. 뷰잉룸은 키아프 행사 후 에프터 세일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갤러리들은 미처 방문하지 못한 손님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다.
키아프 관계자는 "올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시작될 국제 행사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할 것"이라며 "특히 영국 프리즈(FRIEZE)와의 운영 프로세스도 협의해야 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로 맞추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