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1.10.15 16:36:02
1600억원 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이정훈 전 의장이 변호인단 교체 등을 통해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법적폐청산연대는 지난 14일 “빗썸 이정훈 전 의장의 초호화 변호인단은 형사재판의 재판부 및 담당 수사 검사만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해 '재판 지연' 의혹을 제기했다.
1차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돌연 기존 선임된 변호인들을 사임시키고, 한승 변호사 등 법원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을 신규 선임한 것은 "사건 파악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재판을 지연하려는 시도라는 것.
청산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기존 변호인들이 신규 선임된 한승 변호사 등과 공동으로 변호하게 되면, 사건 파악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재판 지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 변호인단을 다수 사임시키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재판지연전략에 매달리는 이유는 내년 2월 법원 및 검찰의 인사철에, 위 사건의 재판장 및 담당 수사 검사의 인사이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되면)후임 재판장 및 담당 검사가 사건 파악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면서 재판이 장기화되면서 사건이 유야무야 되도록 한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러한 '재판지연전략'은 빗썸 매각을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도 의심된다"고 언급했다.
CNB뉴스는 이와 관련해 빗썸 측의 해명이나 반론을 듣고자 전화연결을 시도하고 빗썸 상담센터를 통해 질의 전달을 요청했으나 이번 의혹과 관련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