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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핫실적③] 중국에 기댄 뷰티업계…불안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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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1.08.14 10:14:59

부실 딛고 2분기 실적 반등 했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중국시장 안갯속
중국 로컬브랜드와 치열한 접전 중

 

LG생활건강 본사(왼쪽)와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전경. (사진=각 사)

 

백신 보급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잠시 되살아나던 글로벌 경기가 다시 안갯속에 휩싸였다. 여기에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내수시장도 암흑기다. 이런 와중에 언택트(비대면) 업종 중심으로 산업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 이에 CNB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를 토대로 앞날을 내다보고 있다. 이번 편은 침체돼있던 중국 내수가 살아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한 뷰티업계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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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나란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LG생활건강 뷰티사업부문은 매출액 1조1159억원, 영업이익 21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9%, 22.9% 증가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액 1조3034억원, 영업이익 1046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88.5% 늘었다.

 

지난 ‘618 쇼핑 축제’에서 티몰 화장품 부문(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천기단 화현세트’(왼쪽)와 중국 시장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설화수 ‘자음생에센스’. (사진=각 사)

 

이처럼 양사가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복합적이다.

국내 온라인 채널의 높은 성장세와 함께 중국을 중심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해외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점이 주효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에서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효자 노릇을 했다. 일례로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에서 ‘후’를 비롯한 6개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액은 약 893억원(5억800만위안)을 기록, 전년 대비 무려 70%나 신장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자사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거두며 현지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약 40% 이상 성장했으며, 해외에서도 중국을 중심으로 북미·유럽 등 지역에서의 매출이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국내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주요 플랫폼과의 협업 등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늘어났고, 해외 시장에서도 설화수 자음생 라인 집중 육성, 아마존에 제품 입점·세포라에서의 제품 성장 등을 통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위)과 아모레퍼시픽그룹 CI(아래). (사진=각 사)

 

이러한 뷰티업계 빅2의 국내외 시장에서의 약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CNB에 “럭셔리 화장품을 중심으로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보다 견고히 하는 한편,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을 확장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피지오겔’의 성장을 기대하는 중”이라며 “또 이커머스 시장에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올해 하반기에도 강한 브랜드 육성과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브랜드의 고유 가치·시대정신이 반영된 ’엔진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 하는 동시에 건강기능식품과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동력도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양사의 이 같은 호실적 흐름에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우선 중국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급이 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고 퍼펙트 다이어리, 화시쯔 등 중국 로컬브랜드들이 개발생산 업체인 코스맥스의 기술력을 등에 업고 가성비·품질로 자국 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니스프리·에뛰드·아모스프로페서녈 등 중저가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NB에 “올 3분기는 코로나로 인한 소비 부진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비용 지출,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위한 투자 등이 적극 진행되는 시기인 만큼 뷰티업체들의 수익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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