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1.07.27 09:48:53
"집에 고3 수험생 아들이 있어서,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너무 막막했어요. 다행히 고양시 안심숙소를 소개받아 안전하고 편하게 격리기간을 보냈습니다." 고양시 안심숙소인 동양인재개발원에 274번째로 입소한 초등학교 여교사 A씨의 경험이다.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안심카(car), 안심콜(call) 등 안심시리즈로 K-방역의 선두주자로 호평을 받고 있어 화제다. 지난해 9월 22일부터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는 ‘안심숙소’가 10개월째를 맞이했다.
안심숙소는 입소가 절실한 자가격리자에게 우선 배정하는 방식이다. 보건소 담당자는 대상자가 다른 가족과 생활공간 분리가 불가능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많아 격리 중 전파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안심숙소 입소를 안내한다.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등 안심숙소 4곳 운영
고양시에서는 현재까지 △킨텍스 카라반 △중부대학교 기숙사 △동양인재개발원 △NH인재원 등 총 네 곳의 안심숙소를 운영해왔다. 현재 운영 중인 안심숙소는 △킨텍스 카라반과 △NH인재원이다.
작년 9월 22일 킨텍스 캠핑장 내 16대 카라반을 이용, 개인별 공간을 확보해 자가격리자 대상 ‘안심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량이 많아 다음 달 20대 카라반을 추가 설치했다. 지난 22일까지 총 237명이 이용했으며 12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됐다. 올 2월부터는 36대 중 5대의 카라반을 ‘해외입국자 대상 안심숙소’로 활용중이다. 총 175명이 이용했으며 이 중 3명이 확진 판정 됐다.
고양시 소재인 중부대학교와의 협의로 작년 12월에는 전국 최초로 대학교 기숙사를 활용한 자가격리 시설을 101실 확보했다. 올 2월까지 이용자는 총 206명으로 그 중 확진자는 15명 발생했다.
동양인재개발원에는 올 2월부터 이달 9일까지 36실을 확보해 운영했다. 총 312명이 이용했고 이 중 22명이 확진됐다. 이곳은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10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됐다. 시는 동양인재개발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됨에 따라 안심숙소 부족을 고려해 NH인재원 내 47개실을 확보, 지난 9일부터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 22일까지 총 54명이 이용하고 확진자는 3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심숙소 관리는 전면 비대면 방식...전액 무료
안심숙소 대상자의 입소와 관리는 현재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자택에서 출발해 안심숙소에 도착하기까지는 ‘방역택시 또는 자차’로 이동한다. 숙소에 도착해 본인확인과 호실 배정 등도 모두 공용휴대폰과 안내 유도선 등을 활용한다. 또한 숙소 내 감염전파 예방을 위해 복도 등 정기적인 방역소독과 개별 냉방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 관리 직원들과의 연락도 휴대폰을 이용, 퇴소 시까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안전하다.
안심숙소로는 개인 화장실이 딸린 1인실이 배정된다. 가족과 함께 머물러야 하는 경우 2인실도 가능하다. TV, 냉장고 등 비품과 냉‧난방시설 등을 확보, 도시락과 간식 등 각종 물품도 제공되며 인터넷과 택배 이용도 가능하다. 중부대학교 기숙사에는 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고양시에서 개인 PC를 각각 설치했다. 안심숙소 관련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감사편지 "편리하고 안심됐다" 후기 등 이어져
“자녀의 자가격리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가족인데다 자녀가 여럿이라 안심숙소에 입소하게 됐는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맡겨진 임무들을 잘 감당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심숙소 덕분에 귀국하자마자 고국을 느끼며 잘 머물다 갑니다. 고양시의 선제적인 방역체계에서 많은 걸 배웁니다” 등 안심숙소에는 감사 편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우리 고양시에서는 안심숙소를 통한 방역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만큼, 이러한 안심숙소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사랑하는 가족을 감염으로부터 지켜내고, 소중한 일상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CNB뉴스= 경기도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