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1.05.13 16:54:03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여당에 떠밀렸다는 추측들을 하지만 국회와 여당 안에서 어떻게 논의가 진행되는지 본인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그와 관련해 청와대와 소통하는 과정에 본인이 그런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나머지 국회 청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 후보자 이하 분들에 대해서는 국회가 재송부 기한인 내일(14일)까지 마무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만큼 김부겸 총리 후보자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임·노 후보자의 임명과 관련해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정해지면 더 연장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회에 ‘14일까지’라는 시한을 달아 임·박·노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개각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에 한번도 이견이 노출된 적 없다. 여당 지도부 내에서도 약간씩 의견 다르긴 했지만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통해서 제가 들은 당내 여론과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판단과 간극이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인사청문 제도에 대한 개선도 꼭 필요하다. 다음 정부부터는 적용한다는 조건 하에 인사청문 제도의 개선과 관련된 열린 토론이 국회에서 이뤄졌으면 한다”며 “제도가 좋은 사람을 발탁하는 과정이어야지 좋은 사람을 자꾸 내치는 그런 과정이 혹시라도 안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