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5.06 14:18:49
부산시가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라 심화하는 지역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 정보 전달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오후 1시 30분 유튜브 등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6일) 오전 개최한 ‘4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 이와 같은 내용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모든 상황이 어려우나 우리 청년들에, 더욱이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살고자 하는 청년에 힘겨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나날이 좁아지는 취업문,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 없는 팍팍한 현실임을 잘 알고 있다”며 “청년이 계속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단 인식하에 시장 취임 후 네 번째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부산 청년 고용 위기 극복’을 주제로 진행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청년 정책, 일자리 정보의 ‘전달체계 고도화’와 미스매치 최소화 ▲IT 기반 도심형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업연수 기반 ‘산-학 협력 인재양성’ ▲노동시장 밖 청년 유입 네 가지다.
먼저 청년 정책·일자리 정보의 전달체계 고도화 방안은 현 부산시의 청년 대상 지원책을 더 효과적으로 전하고 일자리 정보까지 연계하도록 ‘청년 정책·일자리 플랫폼’을 고도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의 일자리 수요조사를 더 세밀하게 진행해 일자리가 절실한 구직자와 매칭해 지역 이직률을 낮추겠다는 목표다.
또 IT 기반 ‘도심형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은 먼저 IT, 소프트웨어(SW) 전공자와 미취업자 400명을 대상으로 ‘IT·SW 기업 맞춤형 개발인력 양성 교육’을 지원하는 오픈캠퍼스를 운영한다. 또 수도권 IT 기업의 부산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투자진흥기금’을 적극 활용해 IT 기업의 인재 양성을 지원할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산-학 협력 인재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센터’를 세우며 이달 중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산-학협력추진단을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부산시교육청-대학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대학별 특성화한 산-학 협력 방안을 신산업과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도출하고 산업별 연구개발, 인재양성, 기술사업화 등 전략을 마련하며 ‘부산형 직무연수 인턴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노동시장 밖 청년을 일자리로 유입하는 방안으로는 먼저 ‘부산 청년 위닛 캠퍼스’를 설립해 6개월 이상 사회 활동을 단절한 구직 단념 청년, 시설 보호 청년 등을 발굴해 사회 재진입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각 대책에 대해 박 시장은 “특히 청년 일자리 분야는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은 결코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며 “기업, 청년, 정책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