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30주년을 맞아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안전 기원비'를 설치했다.
시는 5명의 실종아동을 추모하고 고령의 유족들을 위로하면서 어린이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유도와 안전사고 예방을 기원하기 위해 추모·기원비를 설치한다.
추모·기원비는 가로 3.5미터, 세로 1.3미터, 높이 2미터 규모로 화강석으로 만들어져 와룡산 인근 선원공원에 설치됐다. 장소 선정과 조형물 디자인 구상에 있어 유족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대구성서초등학교 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후 11년 6개월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전 국민적 관심을 모으며 경찰은 단일사건 최대규모인 연인원 35만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했음에도 현재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권영진 시장은 “추모·기원비를 조성하는 일에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유족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친화도시 대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