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지난 달 22일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를 열흘 만에 수리했다. 후임에는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교체 발표는 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의 수용 발표가 있은 지 불과 45분 만에 이뤄졌다.
앞서 신 수석은 검찰 간부급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빚었고,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다.
새로 임명된 김진국 민정수석은 서울대 법학과 및 사법고시(29회) 출신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일했다.
4일 사표가 수리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청와대를 떠나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자신의 후임으로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수석은 "새 민정수석의 인사말을 듣기 전에 한 말씀만 올리겠다. 여러 가지로 능력이 부족해 이렇게 떠나게 됐다"고 언급했다.
새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김진국 감사위원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맡은 소임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 주변도 두루두루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