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1.02.04 10:02:18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8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마친 뒤 SNS를 통해 “방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습니다. 나와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로 약속했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습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SNS 마지막 문장으로 “우리는 함께 갑니다!(We go together!)”를 덧붙여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이 성공적이고 희망적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14일 만이며 취임 축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지난달 28일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통화 이후에도 한미 정상통화 일정이 잡히지 않자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청와대는 "언제 하느냐보다 어떤 내용이냐가 중요하다"며 물밑 조율에 집중해 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12일에도 통화를 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번영의 기반이 돼온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자"고 말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