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취소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시민추진단)은 28일 오전 김해신공항 확장안 추진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하기 전 대구상공회의소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시민추진단 40여명은 성명서를 통해 "국가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정부의 이런 작태는 정치적 목적을 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정치권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김해신공항 확장에 대한 애초 입장을 계획대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추진단은 이날 오후 세종시 국토부 정문 앞에서 정치권의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저지하고, 약속된 김해신공항 확장안 추진을 재차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민추진단 한 관계자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편파적이고 부당한 검증결과와 적법하지 않은 검증위의 발표를 관망하고 있는 국토부의 태도에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앞서 시민추진단은 지난 12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공익감사 청구를 위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서명운동을 벌여 신청 요건인 300명을 훨씬 넘는 6200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제출했다.
추진단은 청구 내용으로 김해신공항 검증위 설치·운영의 적법성, 검증 판단 자료 오류와 검증 결과 부당성, 김해신공항 확장안 일부 분야 보완 필요성을 지적한 뒤 근본적 재검토 결론을 내린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서홍명 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은 "국가 100년 대계인 영남권 신공항건설이 정치적 판단으로 결정된다면 피해는 후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그동안 김해신공항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홍보하던 국토부가 한순간에 입을 닫아버리는 현 상황에 대해 해명을 듣기 위해 국토부를 찾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