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과 울릉문화원이 내년 1월 1일 저동항 촛대바위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1년 신축년(辛丑年) 해맞이 행사'를 코로나19 지역 사회 감염 우려로 불가피하게 취소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 되고 있어 지난 22일 정부에서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11일간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발맞춰 울릉군도 연말연시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저동항 촛대바위는 매년 1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해맞이 명소로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곳에서 개최되는 해맞이 행사는 새해소망과 건강·행복을 기원하고 떡국을 나눠먹는 등 울릉군의 대표 연례행사로 꼽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코로나19 청정 지역 유지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공식행사 취소와 함께 저동항 촛대바위 일원도 오는 31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통제된다. 현수막, 울릉알리미 등으로 방문객들에게 출입제한 내용을 최대한 알려 혼선을 피할 방침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등 초유의 사태로 울릉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이와 같은 조치를 내리게 됐다”며 “매년 해맞이 행사를 찾아주시는 주민 분들의 아쉬움이 크겠지만, 모두가 잠시 동안의 불편함을 이겨내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면 하루 빨리 예전의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