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판사 출신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앞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28일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와 함께 검사 출신인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추천했지만, 공수처 출범 취지가 권력기관, 무엇보다 검찰 개혁임을 고려한 인선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판사, 변호사, 헌재 선임헌법 연구관 외에 특검 특별수사관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만큼 전문성, 균형감,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됐다. 법치, 민주주의 등 헌법 가치 수호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평가 받아 최종 후보자로 지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고고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한 뒤 1995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어 1998년부터 12년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하며 헌재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