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사업이 시민단체와 불교계 반발으로 결국 무산됐다.
대구시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2일 관련 브리핑을 열고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사업을 불가피하게 사업을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유감을 표했다.
박희준 국장은 "조계종이 동의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의견과 잠정유보해 재추진할 경우 새로운 갈등 유발 등 시민 피로감이 높아진다는 의견 등으로 사업을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행환경 저해를 사유로 조계종에서 사업철회 입장에 변화가 없었으며 조계종(동화사)소유 부지매입 또는 사용승인 없이는 현실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렵다"며 "사업부지 확보 없이 공사절차 진행 시 감리비, 공사비 등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되는 점 등을 고려해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구시는 사업예산으로 받은 국비 70억원 중 25억원을 반납하고 나머지 45억원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의 호괄보조사업 취지에 맞게 대안사업에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