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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핫] 대세는 옆세권…‘경기도 속 서울’ 공략 나선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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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0.12.14 09:35:53

‘수도권 신도시’ 저물고 서울경계권 부상
공급확대 정책에 소단위 지구개발 활발
당첨만 되면 수억 로또…청약 열기 고조
“3기신도시 출범하면 찬밥신세 될 수도”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집중’ 현상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전에는 위성 신도시들의 중심지역이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신도시에서도 서울 경계와 인접한 길목에 위치해 상암·마곡·구로 등 신흥 업무지구와 가까운 지역들이 ‘직주근접성’을 무기로 주목받고 있는 것. 광명, 성남 판교·고등, 고양 덕은, 김포 걸포, 인천 서구·검단 등이 대표적이다.(CNB=정의식 기자)

 

호반써밋DMC힐즈 조감도.(사진=호반건설)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등 1기 신도시의 중심지역은 서울을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분당의 경우 서울 비강남 지역과 별반 차이없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지역보다 서울 인접지역 특히 서울의 신흥 업무지구와 가까운 지역, 이른바 ‘서울 옆세권’이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최근 수도권 인기 지역을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 대부분이 상암·마곡·구로 등 서울의 신흥 업무지구와 가깝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광명, 성남 판교·고등, 고양 덕은, 김포 걸포, 인천 서구·검단 등의 지역이 대표적이다.

 


우선 넣고 보자? 청약 광풍 주의보



먼저 주목받는 곳은 ‘광명 뉴타운’이다. IT·게임기업이 많은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인접한 지역으로, 지하철 7호선 철산역·광명사거리역 일대 230만㎡ 빌라촌이 있던 곳이다. 2007년 재개발 시작 당시에는 4만5000가구 규모, 23개 구역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2014년 12개 구역이 해제돼 나머지 11개 구역에서만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 16구역에서 두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의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가 올해 집들이를 마쳤고, 지난 5월에는 대우건설의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15구역)’가 평균 8대1, 대우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의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14구역)’가 12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2구역, 5구역, 6구역 등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마쳤고 조만간 분양을 시작한다.

성남 수정구 고등지구, 분당구 대장지구는 강남과 판교 사이의 샌드위치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강남과 판교테크노밸리 모두 빠른 출퇴근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고등지구는 판교신도시 북측에 있는 총 56만9201㎡ 규모의 공공택지며, 대장지구는 총 92만467㎡의 민간택지지구다.

 

판교밸리자이 투시도.(사진=GS건설)

GS건설은 고등지구 C1‧C2‧C3블록에서 ‘판교밸리자이’를 12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4층 15개 동이며, 아파트 전용면적 60~84㎡ 35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59~84㎡ 282실 등이 공급된다. 대장지구의 경우 신혼희망타운 707가구가 연말에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평형으로 단지 내에 육아시설 등이 있어 신혼부부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에서는 최근 도시개발로 조성되는 덕은지구가 관심의 초점이다. 총면적 약 64만㎡에 달하는 이 지역은 행정구역상 고양에 속하지만 JTBC, CJ E&M 등 방송국이 몰려있는 상암DMC와 가까워 사실상 ‘서울 생활권’에 속한 지역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인 것도 매력 포인트다.

지난 4월 GS건설이 ‘DMC리버포레자이’와 ‘DMC리버시티자이’를 8억원대에 분양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실제 분양은 성공적이었고, 최근 입주권 호가가 13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호반건설은 지난 3일 덕은지구 A-3 블록에 ‘호반써밋DMC힐즈’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226가구 모집에 총 9145명이 신청해 평균 4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도 333가구 모집에 8967명이 접수해 평균 26.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보다 저렴한 6억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돼 일각에서 ‘반값아파트’라는 말까지 나왔던 것이 흥행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부작용은 없나



김포는 강서 마곡지구와 가깝다. 서울 서부권 출퇴근이 편리한 입지에 인천 서구 개발 훈풍이 불자 최근 이 지역의 프리미엄이 오르고 있다.

김포 지역은 김포골드라인 인접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대우건설의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입주)’ 전용 84㎡는 10월 7억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세웠다. 걸포동에 위치한 GS건설의 ‘한강메트로자이(1단지)’는 분양권이 10월 8억25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찍었다. 김포에서 전용 84㎡ 아파트값이 8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도 얼마전까지는 주목받지 못했던 서구 검암·검단 지역이 서울 인접성을 내세워 몸값을 높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강서구 마곡까지 차량으로 20분대면 닿을 수 있다. 서울 웬만한 지역에서 마곡까지 가는 가는 시간보다 짧다. 이렇다보니 마곡 지구 출퇴근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지난 6월 대우건설이 분양한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2단지’ 1순위 청약에 8만4730건이 몰려 송도국제도시를 제치고 인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검암역 일대는 2018년 9월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이 추진 중이어서 정주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이외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검단신도시 1단계 사업 특화구역에 조성되는 넥스트 콤플렉스,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 등도 호재로 꼽힌다.

 

검단 호반써밋 1차 투시도.(사진=호반건설)

검단신도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이곳은 지난해 여름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적체됐던 미분양이 대부분 소진됐고,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1차’ 전용 84㎡는 11월 2일 6억7000만원에 거래돼 3.3㎡당 약 2000만원에 달한다. 공인중개사무소에 나온 매물(호가)는 8억원에 육박하며, 당장 거래 가능한 매물은 7억원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젊은층이 서울 직장과의 거리를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 서울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곳곳에서 신(新) 주거 타운 형성이 더 가속화 될 것”이라며 “전월세난이 지속되고 있고 3기신도시 공급까지도 수년이 남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이들 지역에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나 분양권을 눈 여겨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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