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7일 오후 대구시의회 2층 간담회장에서 ‘14개 시·도 의장의 가덕신공항 지지철회 촉구 성명서’를 공동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전국 시·도의회 의장 14명이 모여 ‘전국 시·도의회의장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 선언문’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경북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부·울·경 지역 정치권이 보궐선거를 위해 5개 시·도의 영남권 신공항 합의를 헌신짝처럼 던져버리고 일방적으로 들고 나온 ‘가덕신공항’ 주장에 대해 전국 14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아무런 명분도 없이 동참해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처사다"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 했다.
이어 "영남권 신공항의 당사자인 대구·경북을 ‘일각’으로 폄훼하고, 선언문의 명의를 ‘전국 시·도의회의장’으로 표기함으로써 마치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공식 입장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 것은 전국 의장협의회의 일원으로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행위이다"라며 비판했다.
대구·경북의회는 부울경 정치권을 향해서도 “정치적 이익에 매몰돼 이미 경제성도, 접근성도, 환경성도 모두 낙제점으로 평가받은 가덕신공항 주장을 되풀이해 영남지역 공존의 틀을 파괴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하며 “김해신공항 확장과 영남지역의 코로나 극복을 위해 대구·경북과 긴밀한 공조·협력체계를 갖추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