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11.26 09:57:36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25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통과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를 기념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내년 6월 15일 개관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통과돼 현재 단독주택 단지 내에 위치해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를 기념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법적인 준비가 마쳐진 것.
이번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 조성 사업은 고양시가 대한민국 남북한 교류 및 평화통일의 상징적 구심점이 되는 계기로, 고양시의 평화통일 미래비전과 맥이 닿아 있다.
"615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해 내년 6월 15일 개관이 목표"
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 설계와 조성공사까지 내년 초 마무리 짓고, 2021년 6월 15일에는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의 개관식을 개최하는 것이 목표다. 6월 15일에 개관식을 개최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첫 남북 정상회담이었던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극적인 만남과 ‘615 남북 공동 선언’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거처를 옮길 당시의 원형 모습 그대로 보존된 유일한 건축물인 만큼 지난 20일에는 ‘고양시 상징건축물’로 지정 되어 건축물 보호와 활용을 위한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 근현대 정치사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인물이다.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존재인 것은 물론 대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대화의 큰 진전을 이뤄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창했던 남북한 교류, 평화통일론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전략으로 발전해 대한민국 평화통일의 중심인 고양시의 미래 비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념사업회 자문위원회 개최 및 주민의견 청취 진행
고양시는 올해 3월 사저를 매입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 수행부장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사업 자문위원회’를 4차례 개최하며, DJ 사저 리모델링 및 콘텐츠 구성에 대한 자문을 받아왔다.
이렇게 기초 준비를 끝낸 고양시는 기념관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우선, DJ 사저가 주택단지 안에 있는 만큼 기념관이 완성될 경우 실생활에 제일 많은 영향을 받게 될 인근 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김대중 대통령 사저가 남북 접경 지역이자 평화통일의 중심지인 고양시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여러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평생에 걸쳐 추구하셨던 평화, 통일, 인권, 민주주의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시민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개관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CNB=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