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안동시, 국내 최초 인공섬에서 열리는 생태음악회 ‘안동호 쇠제비갈매기의 꿈’

연주 실황 KBS2TV 굿모닝 대한민국 프로그램 통해 소개될 예정

  •  

cnbnews 이경미기자 |  2020.11.03 15:38:14

경북 안동호 인공섬에서 '쇠제비갈매기의 꿈’을 응원하는 이색 음악회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안동시 제공)

‘쇠제비갈매기의 꿈’을 응원하는 이색 음악회가 오는 6일 오전 10시 안동호 인공섬에서 열린다.


안동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가 쇠제비갈매기의 서식지를 보호하고자 마련한 이날 음악회는 첼로, 바이올린, 트럼펫 등의 협연으로 시작된다.


안동 출신 스트라드 뮤직 이원필 대표가 기획하고 첼로에 한양대 이숙정 교수, 바이올린에 정준수 경희대 명예교수, 트럼펫에 안희찬 리움 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이현정 피아니스트가 함께한다.


프로그램은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비발디의 ‘사계’, 트럼펫을 위한 무제타의 왈츠,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아리랑 등이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주 실황은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며, KBS2TV 굿모닝 대한민국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국내 쇠제비갈매기의 최대 서식지는 부산 을숙도와 신자도 등 낙동강 하구였으나, 해안 인근의 건설 사업과 백사장 유실, 천적 침입 등으로 자취를 감추다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안동호 쌍둥이 모래섬에서 목격됐다.


쌍둥이 모래섬은 새 생명을 탄생시킨 호수 속의 섬, ‘안동 이니스프리’로 알려져 있으며, 수위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짐을 반복한다고 해서 제주도 남쪽 이어도처럼 ‘안동호의 이어도’라고도 한다.


그런데 안동호 수위 상승으로 서식지가 물에 잠기는 현상이 수년째 계속되자 안동시는 안전한 서식지를 만들어 주고자 지난해 3월 임시로 인공섬을 조성했고, 올해에는 영구적인 인공모래섬을 설치했다.


지난해 4월 다시 돌아온 쇠제비갈매기는 안동시와 수자원공사가 마련한 인공섬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데 성공했고, 올해도 새끼 70여 마리가 성체(成體)로 자란 뒤 호주 등지로 떠났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기존 서식지를 더 확장하고, 도산서원 등 낙동강 상류와 연계한 생태관광 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새와 사람이 공존할 가능성을 보여준 안동호 인공모래섬에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가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국민들에게도 마음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쇠제비갈매기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는 제비를 닮은 갈매기로 갈매기 종류 중 가장 크기가 작다는 의미의 쇠(衰)자를 붙여 쇠제비갈매기(little tern)로 불린다.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 둥지를 트는 습성 때문에 이 새는 환경 변화나 천적에 매우 취약한데 학계에선 해양 생태환경 변화의 깃대종(種)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과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등급으로 지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현재 멸종위기 등급 지정을 위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