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인도·덴마크 정상과 전화 통화를 갖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 활동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통화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국적보다 자질, 다자주의에 대한 진정성과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후보여야 한다"며 유 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이야말로 통상 분야 전문성과 함께 현직 통상 장관으로서 구축한 네트워크, 정치적 리더십을 고루 갖춘 후보"라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인도·덴마크 총리는 유 본부장의 결선 진출을 축하하면서 선전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통화에서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모디 총리는 모든 나라가 코로나 대응으로 분주한 와중에도 한국이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지난 20일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이집트 정상과 하루 세 번 잇따라 정상통화를 했다.
대통령은 지난 7월 이후 뉴질랜드, 호주, 러시아, 독일, 브라질, 말레이시아 정상 등과 연쇄 통화외교를 펼쳐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WTO 사무총장 선거 결과가 다음달 초 결판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약속한 대로 최대한 시간을 내 정상통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