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안보실장이 13~16일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서 실장이 15일(현지 시간) 오후 3시 국무부에서 만날 계획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14일 밝혔다.
서 실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동 목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를 시작으로 '종전선언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계속 촉구해온 점을 비춰볼 때 이와 관련된 논의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하고 있다.
서 실장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4일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를 협의했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서 안보실장의 취임 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미는,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문제 협의 및 동맹 주요 현안 조율 등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미 안보실장 간에는 그간 두 차례 유선 협의 및 수차례 서신 교환이 이뤄지면서 대면 협의가 서훈 실장 취임 직후부터 계속 추진됐으나 미국 측 사정(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코로나 확진 등)으로 미뤄지다가 이번 서 실장의 방미를 계기로 처음 대면 협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