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8일 세종학당 재단이 서울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한 한국어말하기 대회에 참석해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나가는 한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m, 마음의 거리 0m'라고 적힌 펼침막을 본다"며 "한국어로 통한 여러분과 저의 이 시각 마음의 거리는 0m"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설렘과 떨림으로 가득한 여러분 얼굴을 보니 '두근두근'하는 심장 소리가 전해지는 것 같다"며 "한국어 배우기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을 연 여러분의 미래가 기대돼 제 마음도 '두근두근'하다"고 했다.
이어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두 번째 영혼을 소유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며 "한글을 쓰고 한국어로 말하는 여러분은 한국이라는 매력적인 나라와 한국인의 마음속에 들어올 열쇠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할 때 빼놓지 않은 일정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었다"며 "왜 한국을 알고 싶은지,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결실을 보려면 어떤 뒷받침이 필요한지 듣고 힘이 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여러분이 한국과 여러분의 나라를 잇고, 세계를 잇는 가교가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는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라는 구절로 유명한 정현종의 시 '방문객'을 소개하며 "여러분이 만나는 한국인이 여러분의 인생에 행운과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길이 없으면 찾아가고 그래도 길이 없으면 길을 내자'라는 뜻의 '아리아리'를 외치며 "새길 내면서 꿈을 향해 가는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