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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명희는 WTO총장 최적임자" 지원 요청에 독 메르켈 "적임자로 본다"

통독 30주년 맞아 통화 외교 …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한독 협력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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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기자 |  2020.10.02 00:17:4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통화를 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양국 정상이 직접 소통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를 계기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문 대통령 제의로 20분 통화 … 양국 정상, 2년만에 직접 소통
 

이날 통화는 유 본부장 지지 요청을 위해 문 대통령의 제의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20분간 이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지난달 24일 독일 측에 발송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메르켈 총리에게 "9월말 서한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한국의 유 본부장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드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본부장은 이런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추고 있고, WTO를 발전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오는 3일 독일이 통일 30주년을 맞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의미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다시 악화하면서 우려가 클 것"이라면서 "그동안 (메르켈) 총리 리더십 하에 독일이 코로나19 대응에 모범이 돼온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인류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제공)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독일 통일 30주년에 뜻깊은 감회를 갖고 있다"며 "한국이 통일에 대해 꾸는 꿈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대하게 독일통일 30주년 행사를 치르고 싶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그러지 못해 유감"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온 한국의 대처 방식에 큰 관심이 있다"고 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서울 소재 국제백신연구소(IVI) 참여, 필수 기업인에 대한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을 비롯한 상호 인적교류 활성화 등 코로나19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의 최고 명절 추석에 통화하게 돼 기쁘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진정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최고 명절인 추석을 맞이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늦은 시간인데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고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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