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정부는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조건 금지·폐쇄하는 정부의 방역지침이 과도하다’는 상인들의 호소에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여러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최소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 정부에선 지속 가능한 방역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에서는 실내 공연을 계속 막을 수 없는 관계로 정부에서 실내에 사람들이 앉아있을 때 공기 흐름을 조사하는 등 어떤 형태로 공연을 열면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최소화되는지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런 노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정부 역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방역대책을 새롭게 개발하고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서민(상인)들은 어쨌든 몸을 움직여야 먹고 살 수 있는데 코로나19 방역이라는 명목으로 무조건 움직이지 말라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인 것”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면서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한 단계 높은 방역 정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확진자가 다녀가 일시 폐쇄됐다가 장사를 재개한 시장 국밥집에 들러 식사를 하며 업주의 어려운 사정을 경청하고 위로했다.
안 대표와 당 관계자들은 이날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굴비·감·떡 등 30만원 어치 제수용품을 구매, 이를 광주 남구 봉선동 소화자매원에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