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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시인이 아들에게 선물한 희귀본 시집 인제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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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성락기자 |  2020.09.07 09:07:38

이건청 한양대 명예교수로부터 기증받은 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왼쪽). 시집에는 박인환 시인이 아들에게 선물하며 적은 내용이 담겨있다. ⓒ인제군

이건청 한양대 명예교수 기증
보존 처리 후 전시·연구 자료 활용


인제 박인환문학관은 박인환 시인이 아들에게 선물했던 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최근 한양대학교 이건청 명예교수로부터 기증받았고 6일 밝혔다.

희귀본인 이 시집은 1949년 도시문화사에서 간행한 광복 후 최초로 모더니즘을 표방한 신시론(新詩論) 동인지로서 6.25 이후 후반기 동인을 태동시키는 계기가 된 시집이며, 박인환, 김경린, 김수영 등 5인의 시 20편이 수록돼 있다.

이번에 기증받은 시집은 이런 문학사적인 의미와 함께 시집이 간행됐을 무렵 태어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들 박세형씨(72)에게 아버지 박인환 시인이 선물한 시집으로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시심(詩心)이 묻어있는 자료다.

기증식은 오는 12일 박인환상 시상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며, 시집은 보존처리를 거친 뒤 박인환문학관에서 전시·학술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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