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0.09.02 14:01:48
의료 현장의 양대 축이랄 수 있는 의사와 간호사 중 현재 일부 전공의 등 의사들이 진료 거부(또는 파업)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들을 격려하는 우호적인 SNS 메시지를 띄워 향후 파장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은 2일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로 시작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을 염려하면서, “지난 폭염 시기에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고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의료 현장을 떠난 일부 의사들 탓에 그간 헌신적으로 고생해온 간호사들이 더욱 힘든 환경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대통령은 또한 최근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 조끼를 기부했다는 소식도 언급하면서 “정부는 간호사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간호 인력 확충, 근무 환경 개선, 처우 개선 등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공공병원의 간호 인력을 증원하는 등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신속히 하겠습니다”고 밝혀 의료 인력 중 특히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간호사 증원에 대해 정부가 총력 대응할 방침임을 천명했다.
전공의협회를 비롯한 일부 의료진과 정부 당국이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날카롭고 대결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이러한 메시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SNS 메시지 전문이다.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
여기에 더하여, 진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비난과 폭언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합니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 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용기 잃지 말고 조금만 힘을 내어주십시오.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 조끼를 기부하였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환자 곁을 지키며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간호사분들 곁에는 항상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정부는 간호사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간호 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처우 개선 등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공공병원의 간호 인력을 증원하는 등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신속히 하겠습니다.
간호사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