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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희비 엇갈리는 ‘식음료업계’…‘극과 극’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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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0.08.27 10:48:01

지난 25일 서울 시내의 한 번화가 모습. 코로나19가 재확산 됨에 따라 거리에 인적이 뚝 끊겼다. (사진=전제형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지난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 103명이 발생했다. 지역사회 발생 신규 환자는 85명으로, 지난 3월 31일(88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 확대에 나서며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당분간은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식음료업계도 주력 품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오뚜기, 오리온 등 가공식품 회사들은 수혜를 입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 증가,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는 분위기 등에 힘입어 가정간편식(HMR)과 라면, 과자 등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사업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둬들이며 국내외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 급식·식자재 회사들은 피해를 톡톡히 봤다. 오피스·산업체 등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학교들이 정상 등교를 미루면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 단체급식 사업장의 정상적 영업이 어려워짐과 동시에 외식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다수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이 속한 주류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6월 발표된 한국기업평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류업계 사업환경 변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내 주류시장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업소용 채널이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으로 외식 경기가 침체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주류회사들은 홈술·집콕족 등 다양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례로 오비맥주는 랄라베어를 활용한 굿즈 상품과 함께 패션 브랜드 게스와 협업한 랄라베어 캐릭터 티셔츠,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유리잔·코스터 세트 등 ‘오비라거 썸머 굿즈’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다방면에서의 노력에도 불구, 올 3분기 급식·식자재, 음료·주류 기업들은 실적 개선에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도 하반기에는 내식 수요가 좋고, 외식 수요가 안 좋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외식분야에서 많이 소비되는 품목들은 경로가 막혀 수익을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명절선물세트 수요라는 변수가 존재, 해당 실적에 따라 실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한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업마다 상황은 다르다. 호실적을 보인 가공식품 기업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의 피해가 더 많았다. 다가오는 추석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직접 만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자그마한 명절선물에 담아 전하는 이가 많아졌으면 한다. 코로나 시대엔 모두가 힘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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