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북 경주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내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3일 오후 2시 30분 대구지법에서 열렸다.

안씨는 이날 낮 12시 30분경 경주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대기 중인 호송차를 타고 대구지법으로 향했다.

뿔테 안경과 모자, 마스크를 쓰고 포토라인에 선 그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느냐’ ‘유족하게 할 말이 없느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 어떻게 합류했느냐’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란 말만 남겼다.

안씨는 앞서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선수들을 때리거나 폭언을 하는 등 가혹 행위와 함께 여자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안씨는 최 선수와 다른 선수들에 대한 폭행 혐의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 행위 사건이 알려지자 잠적했던 안씨를 지난 10일 대구 북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체포해 조사한 뒤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과 폭행 등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