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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 '혈세낭비 논란' 해명...시민들 반응은?

재정 어려운데 호화 화장실 건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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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0.07.09 09:04:48

 의정부시 민선7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의정부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7일 시청에서 열린 민선7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혈세낭비 논란이 일고 있는 공원 내 6억원 호화 화장실과 476억원 국제테니스장 건립이 필요한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6억 호화 화장실 논란은 "정치적 공세"
국제테니스장은 "영국 윔블던 처럼 미래 먹거리"


안병용 시장은 이에 대한 답변을 통해 6억원 호화 화장실 논란은 "정치적 공세"라며 "택시 운전사들이 수년 동안 의정부역 앞에서 대기하는 동안 갈 수 있는 화장실을 짓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의정부역전근린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6억원 호화 화장실 예상도 (사진= 의정부시)


또한 476억원 국제테니스장 건립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테니스를 좋아하는 것을 시인하면서 "영국 윔블던, 호주 멜버른 처럼 의정부의 (경기도에서 유일한) 국제테니스 경기장이 의정부시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시는 국비와 도비를 받을 예정이며 시비를 100억원까지 줄일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올림픽도 취소되는데 476억 국제테니스장 건립?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해명을 들은 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안병용 시장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의정부시 신곡동에 들어설 국제테니스장 조감도 (사진= 의정부시)


한 시민은 댓글에서 "의정부시장에게 정치적 공세라니요, 대선에 나올 생각이신가요? 의정부시에 윔블던이라니요, 전남의 F1꼴 나고 싶은 건 아니겠죠?"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올림픽도 취소되는 상황에 대규모 국제 대회를 유치해야만 사업성이 있는 대규모 국제테니스장을 짓겠다는 생각은 현실적이 아니라는 얘기.

대체로 시민들의 댓글은 의정부시 교통이 낙후돼 불편하다는 호소를 많이 하면서 이러한 상황에 한칸에 수입차 한대 값인 6억 짜리 호화 화장실이나 476억원 국제테니스장을 짓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혈세낭비 논란의 근본 원인은?

의정부시에서 특히 혈세낭비 논란이 크게 일고 있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의정부시 재정자립도가 30.02%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즉 돈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전 경전철 사업자와 경전철 해지 시 지급금 소송 중인데 1심에서 패소해 청구액인 1153억원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이 금액을 공탁하고 나머지 금액인 993억원에 대해 항소 중이다. 모두 패소할 경우 총 2146억원을 물어줘야 한다. 993억원 항소 경우 인지대를 시에서 내야 하고 그동안 진행된 소송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경전철을 새롭게 운영하고 있는 의정부경량전철주식회사(우진산전 컨소시엄)에서 2000억원을 받아 원리금을 매년 갚아나가야 한다. 또한 운영사와 최소비용보전 방식으로 계약을 맺어 비용을 보전해주고 있어 결국 매년 평균 100억원 정도가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의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3선인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혈세낭비를 하고 있다는 비난의 배경이 되고 있다.

(CNB= 경기 의정부/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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