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0년 7월호

「SPACE(공간)」 2020년 7월호(통권 632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서는 도시와 만나는 건축의 표면에 집중한 건축가 김승회의 작업들을 다룬다. 김승회는 7월호 프레임을 통해 근작 4제를 선보이는데, 그는 각기 다른 조건의 대지에 놓인 네 작업을 통해 표면의 깊이와 공간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갤러리 더 월 ⓒ김재경

열방교회 ⓒ김재경

프레임에서는 열방교회 교육관, 해방촌 갤러리 더 월, 큐라켐 연구소, 고양이집이 소개됐으며, 이 건축물들은 모두 다른 용도를 지니고 있다. 열방교회 교육관은 대공간인 예배당을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동네 이웃과 공유하는 대나무 중정을 갖고 있다. 해방촌 갤러리 더 월은 적벽돌, 익스팬디드 메탈, 유리 등 다양한 질감의 재료로 마감되었는데, 이 텍스처를 통해 건물에 쌓인 시간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큐라켐 연구소는 1m 깊이의 콘크리트 열주와 단판 유리의 조화가 두드러지며, 고양이집은 차콜그레이 철판으로 된 루버가 주는 유머가 인상적이다. 크리틱에서는 정인하(한양대학교 교수)가 표피와 재료에 관한 김승회의 태도를 짚으며, 한국 건축에서 그가 수행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제이콥스 주택 ⓒ김현섭

도시공원일몰제 ⓒ김예람

리포트에서는 도시공원일몰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제이콥스 주택, 파티 앤드 퍼블릭 서비스 센터를 다룬다. 장기 미집행 공원 관련 제도를 연구해온 박문호의 글을 통해 7월 1일부터 시행된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행정기관의 대응을 살피고, 김현섭(고려대학교 교수)의 글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주택에 한국의 온돌 원리가 적용된 사연을 들어본다. 그리고 루오 유지에(루오 스튜디오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농촌지역의 소규모 공공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묻는다.

부암동 두집 ⓒRoh Kyung

하대원 행복주택 ⓒ최진보

프로젝트에서는 아뗄리에 장의 ‘볼트 하우스’, 아키후드 건축사사무소의 ‘부암동 두집’, KKKL의 ‘하대원 행복주택’을 다룬다. 볼트 하우스는 입면의 아치가 특징인 전원주택이며, 부암동 두집은 부모와 아들 부부가 함께 사는 중정 중심형 교외주택이다. 하대원 행복주택은 공공주택사업으로 발주된 모듈러주택으로 입체적 체스 패턴의 입면이 인상적이다.

콤플렉스 소사이어티 ⓒ노기훈

픽트 스튜디오 ⓒ장혜경

아트 프리즘에서는 소다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콤플렉스 소사이어티: 불완전한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전시는 우리 사회의 심리적 지형을 관통하는 정서인 불안에 집중하며, 공감의 연대를 구축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여준다. 작가 장혜경과의 인터뷰에서는 레진이 적극 사용된 네이커 시리즈와 프레그먼트 시리즈에 관한 물음을 던지며, 같은 재료와 기법으로 스케일에 변주를 주는 그의 작업관을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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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호 「SPACE(공간)」 (632호)

[리포트]
한국의 온돌 원리가 최초로 적용된_박문호
한국의 온돌 원리가 최초로 적용된 유소니아 주택: F. L. 라이트의 제이콥스 주택_김현섭
농촌 지역에서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 파티 앤드 퍼블릭 서비스 센터_루오 유지에 × 이성제

[프레임]
표면의 깊이, 공간의 가능성: 김승회
에세이 l 표면의 깊이, 공간의 가능성_김승회
프로젝트 l 열방교회 교육관
프로젝트 l 해방촌 갤러리 더 월
프로젝트 l 큐라켐 연구소
프로젝트 l 고양이집
크리틱 l 도시의 스킨, 표정 혹은 파사디즘?_정인하

[프로젝트]
볼트 하우스 - 장수현 × 이성제
부암동 두집 – 아키후드 건축사사무소
하대원 행복주택 - KKKL_ 글 박인수

[아트 프리즘]
전시 l 불안이 예술이 될 때: 콤플렉스 소사이어티_글 방유경
토크 l 반복과 변주: 픽트 스튜디오_장혜경 × 최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