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6.29 20:57:57
"법과 제도를 준수하되 그 위에는 항항 '시민이 먼저'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달라"
경기도 고양시 윤양순 덕양구청장은 29일 지난 30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치면서 직원들에게 '시민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특히 윤 구청장은 퇴임식을 생략하고 29일 각 부서를 순회하면서 조용하게 직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구청장 취임 당시에도 취임식을 생략하고 바로 현장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의 소탈한 면이 부각됐다.
윤 구청장은 “30년의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앞둔 지금이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보다 더 설렌다.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무탈히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동료 공직자 여러분의 협조 덕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후배 공직자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는데, 그는 “공직 생활을 해 나가면서 어떤 일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라. 항상 준비된 자세로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기회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법과 제도를 준수하되 그 위에는 항상 ‘시민이 먼저’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덕양구 균형발전 위한 노력 돋보여
윤양순 덕양구청장은 지난 2019년 8월 제12대 덕양구청장으로 취임해 이재준 고양시장과 함께 덕양구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고양 신청사 건립(덕양구 존치) 등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덕양구의 역점 과제인 균형 발전을 실현해 왔다.
특히 평소 소통과 협치를 중시하며 시민 중심의 행정과 실질적 주민 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19년 제18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덕양구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둬 최다 수상(흥도동, 창릉동, 고양동, 화정2동)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올 해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확산에 그의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 화정역 광장에 ‘방역 도움센터’를 설치해 주민 스스로도 방역에 힘쓸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는 시민들에게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하는 구심점이 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화정역 광장과 구 청사 내 대인소독기를 설치하고, 최근에는 관내 4개소에 소독약 무료 지급소를 설치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덕양구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윤양순 덕양구청장은 제22회 지방공무원 7급 공채로 1989년 고양군 일산읍 백마출장소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요직을 거치면서 민생경제국장, 미래전략국장, 자치행정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덕양구청장으로 7월 1일부로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CNB=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